엄마와 아이의 서울산책 - 지하철 타고 버스 타고 살림 로하스 11
정진영 지음 / 살림Life / 200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방에 사는 사람들 입장에선 서울 나들이 한 번씩 하기도 힘들고 막상 서울을 가더라도 시간에 쫓겨서 또는 지리를 잘 몰라서 헤매느라 어디를 둘러볼 엄두를 내기가 쉽지 않다.

나 또한 아이들 데리고 교과서에 나오는 곳만이라도 둘러보려고 간혹 나서지만 그 또한 쉬운 게 아니였다.

여행이란 게 꼭 편한 것 만은 아니다보니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몇날 며칠 다니기엔 서로가 지치다보면 나중엔 막 열받아서 서로 으르렁 거리고 오게 된다^^

 

책에서 소개한 곳 중에서 우리가 가 본 곳이 어디 있나 싶어서 사진을 찾아봤더니 딱 네 곳이 나왔다.

덕수궁, 경복궁, 시립미술관, 남산한옥마을...

궁궐만 해도 하루만에는 다 둘러보지도 못 한다.

해설사를 뒤따라 후다닥거리면서 한 바퀴 돌고 나오는 여행을 그만 하고 싶지만 그렇라도 봐야 하는 형편이 지방 사람들이다.

느긋하게 유유자적하면서 둘러볼 수 있기를 기대보지만 꼭 서울 사람들이라고 해서 다 가본 것은 아니더라는 사실에 위로를 받는다.

 

국립중앙박물관만 해도 그 규모가 외국에 비하면 작은 규모지만 우리나라에선 최대규모니만큼 하루를 돌아봐도 여간 힘들 게 아니었다.

몇 년 전에 아이들과 함께 갔다가 3-4시간 뒤부터 아이들의 투정을 감당할 수가 없어서 돌아보는 걸 접고 나온 적이 있었다.

 

아이가 어린 엄마들일수록 이 책 한 권 손에 들고 아주 천천히 하나하나 둘러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뚜벅이 연인에서 결혼하여 그 아이와 함께 연애시절 다니던 곳을 천천히 음미하듯 다녀보는 것...

보기만 해도 좋다. 쿠하가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을 엄마와 함께 뚜벅뚜벅 다녀보고 그 기록이 책으로 남아 있는 걸 훗날에 보면 얼마나 뿌듯할 지...

아이들의 정서에는 또 얼마나 도움이 될 지...

아주 많은 사람들이 작가처럼 아이를 키우고 싶어하지만 시간의 여유에 쫓겨서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이 보다 더 큰 이유는 머리속에 집어넣는 지식적인 교육열 때문에 그리 못하는 걸로 안다.

밖에서 현장체험보다는 학원에서  집에서 문제집 하나 더 풀고 책 한 권 더 읽고 그리해야 안심이 되는 사람들이 요즘 부모다. 그래서 그런지 작가의 사고가 정말 신선하고 요즘 사회에 본보기 같다.

쿠하가 자라나면 우리나라에 대해 훨씬 더 큰 애착을 갖고 관심을 가질 것 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