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사탕 동화 - 마음을 어루만지는 즐거운 동화 여행 20
묘랑 그림, 이미애 글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0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어 봤을 법한 이야기다. 알사탕 나무...  사탕나무 열매에 알사탕 다섯 개씩 달리면 그 마을 사람들이 욕심내지 않고 자기 몫만 챙겨 가는 것...

너무 평범한 이야기만으로 진술되었다면 재미없겠지만 이야기는 네명의 아이들이 등장한다.

그 중 제일 말썽쟁이 희망이란 아이가 주인공이긴  하지만 말이다. 한 날 한 시에 태어난 4명의 아이들... 희망, 호동, 학동, 차린이..

이 아이들은 사탕섬에서 아주 중요한 아이들이다. 사탕섬을 구할 수도 있고 멸하게도 할 수 있는 아이들이기에...

사탕섬에서 사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한 아이들, 육지는 이야기는 들어보았지만 굳이 육지로 나가야할 필요성도 못 느끼고 육지로 나가면 다들 죽는 것으로 알고 있다.

 

파란수염의 남자가 사탕섬에 들어왔다. 희귀식물 연구가라고 자신을 밝히는 이 사람은 마을 사람과도 잘 어울렸고 특히나 4명의 아이들과는 더 잘 어울렸다. 그러나 ...

이 사람의 본색은 딴 데 있었다. 사탕섬의 역사가 담긴 책을 손에 넣고는 그 책을 이용해 사탕나무의 눈물을 훔쳐 달아났다. 물론 아이들의 힘을 빌려서 눈물을 취했다. 일종의 의식과도 같은 걸 사탕나무 아래에서 행하고 파란수염은 그걸 갖고 도망가고 사탕섬의 사탕나무는 말라 죽게 되었다. 그보다 더 큰일은 사탕섬이 한 달이 지나면 갈라지고 물속에 잠긴다는 것이다. 이것을 구할 자 ..오직 한 사람...희망이 뿐이었다.

 

육지에 나가본적이라고 없는 희망이가 파란수염을 찾아 육지로 떠났다. 그리고는 사탕을 사기위해 사람들이 몰리는 곳으로 얼떨결에 같이 가게 된 희망이...그곳에서 한 아이를 구해주고 사탕섬을 되찾게 되었다. 사랑이란 게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순간에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뭔가를 내놓는다는 것... 참 힘든 판단이긴 한데 어린 희망이가 사랑을 실천한 결과 그리 된 것 같다.

 

쉽게 읽혀지고 재미있긴 하지만 일부 이야기는 공감이 가지 않는 이야기도 있다. 사탕나무 이야기는 환타지로 읽혀지니까 무리가 없는데 뒤에 반지 이야기는 앞에는 큰 무리 없이 진술되었는데 뒤부분에 가서 반지를 되찾게 되는 과정이 현실성하고는 전혀 동떨어진 이야기다.

환타지라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그도 아닌 것이 감자가 땅속에 묻힌 반지를 속에 품고 있다가 삶아낸 다음 먹을려고 반으로 갈랐을 때 반지가 나온다는 설정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

다른 이야기는 그냥 무난하다고 볼 수 있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