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책의 바다로 이끄는 법
임사라 지음 / 비룡소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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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와 글쓰기 탐정단>을 쓰신 임사라 선생님이 중앙일보에 연재하신 내용을 엮어서 비룡소에서 출판한 책이다.  아마도 자식을 키우는 부모라면 솔깃한 책이다. 누구나 내 아이가 양질의 책의 바다에서 헤엄치고 놀았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게 부모 마음이다.

그만큼 책은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동반자이고, 친구고, 지식의 창고이고, 자신의 꿈과 희망을 결정지어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런 책을 자식들이 멀리한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까마득할까?

여기 아이를 책의 바다로 이끄는 법을 만나면 그런 고민이 조금은 해소되지 않을까 싶다.

책이란 것이 그렇게 고민거리를 안겨주는 것만큼 선택 또한 굉장히 중요하다.

양질의 책이 아닌 불량도서를 구해 보거나 늘 만화만 좋아한다거나 글이 많은 책은 싫어하는 등의 편식이 심하다면 이 또한 바로 잡아 줄 수 있는 기회가 있는 만큼 도서의 선택과 바른 읽기 요령은 책을 접할 때부터 올바르게 잡아줘야 할 요소다.

 

여섯 개의 대분류와 그 안에 짧은 소재를 가지고 그에 관련된 책을 소개하고 있는 방식이다.

다행히 집에서 읽은 책이나 소장하고 있는 책이 눈에 들어오기도 해서 반가운 마음도 든다.

나 또한 판타지를 좋아하고 고리타분한 책에는 그다지 손을 내밀지 않는 편이라 고민을 무척 한다. 그러면서 내 아이에게 골고루 읽어야 한다고 말하긴 모순이지만 같은 전철을 밟지 않게 하려면 우선은 부모가 정신을 차리고 정보가 빨라야 하며 냉정하기까지 해야 한다.

 

소주제에서 소개하는 책들이 보통 2-4권인 걸 보면 이 책 한 권을 읽고 나면 엄청  난 양의 책을 알아가는 것이다. 읽기만 하고 넘어가는 방식은 이젠 낡은 방식이다. 비판도 하고 주인공이나 주변인물이 되어 보기도 하고 온전하게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이해해 보려고도 해야 책을 완전히 소화했다고 할 수 있다.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해석이 내려지는 것도 그런 경우이다. 자신이 촛점을 어디에 두느냐, 혹은 중심인물을 누구로 잡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이야기, 재미있지 않는가.

 

제일 마지막 부록에 칼럼 속 도서가 연령별로 분류되어 있는데 한 번 더 선별해서 아이들을 책의 바다로 이끌어 보자. 희망이 성큼 더 다가옴을 느끼게 될 것이다.

책이라는 것은 읽을 때 스트레스를 받으며 읽어서도 안 되지만 늘 가벼운 내용만 다루는 것도 문제가 있다. 그만큼 나에게 혹은 자식에게 양양분이 되는 책이다 싶으면 시간 투자를 해야하고 이를 위해 발로 뛰어야 할 것이다. 내 아이를 책의 바다로 이끄는 법은 하루 아침에 콩 볶아 내듯이 되는 일이 아니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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