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마마 즐거운 동화 여행 18
마가렛 베티 글, 묘랑 그림, 성현정 옮김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0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이 참 재미있다. <치친마마> 여러가지 상상을 하게 하는 제목이다.

물론 여러 단편을 엮어 편집한 책이긴 하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지금 우리나라와 조금 거리감이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어찌보면 모두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일이기도 하고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짧은 단편이 아니라 길게 메아리로 울려퍼지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지구상에 공룡은 언제 멸종되었는가...이런 이야기는 수도 없이 많이 나온다.

하지만 치킨마마에 나오는 공룡은 멸종이 아니라 시간여행 중이다. 어느 시대에 다시 만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아마도 사람들이 그 옛날옛적처럼 순수해졌을 때 쯤이면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인도의 동화라 그런지 읽고 난 뒤에 남는 여운이 크다. 명상 여행..

유령과 교수님, 위대한 스승, 정글에 사는 안녕새 등...

대부분의 이야기가 삶과 정신을 하나로 묶어서 더 깊은 사유의 세계로 이끈다.

결국 인간은 혼자서는 살아 갈 수 없는 동물이고 어울려야만 살아갈 수 있는데 현대사회의 막박한 현실에서는 좀처럼 힘든 일이다. 이기주의, 개인주의가 판을 치고 있어서 순수성을 잃어버렸다고나 할까...

어찌보면 중국의 노자사상처럼 <자연으로 돌아가라>라는 내용과도 연결되는 것 같다.

기계문명에 너무 의존하다 보니 믿지 않은 것들이 많고 물질문명이 가져다주는 피폐함을 알고 있으면서 그 편리함에 젖어서 벗어나지 못하니까 말이다.

아마도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운동이 본격적으로 일어나서 모두가 자각한다면 그때는 많이 늦을 듯 싶은 생각도 든다.

 

사람들과의 이야기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데 몇 편은 동식물, 유령과의 이야기를 다루었는데도 결국은 인간성에 귀결이 된다.

그런 걸 보더라도 현대사회가 추구해야 할 것이 물질문명이 아닌 인간성회복 같은 데 있지 않나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