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시작

율리시스 무어 7 - 숨겨진 도시 ㅣ 율리시스 무어 7
피에르도메니코 바칼라리오 지음, 이현경 옮김 / 웅진주니어 / 2009년 1월

6권을 읽고 생각보다 참 시시하게 끝났다하고 많이 아쉬워했던 게 한참 전의 일이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7권이 나왔다니... 예고에 없었는데 하면서도 반가운 마음이야 이루 말도 다 못한다.

사실 아이들보다 내가 더 좋아한다. 환타지에 푸욱 빠져서... 현실인지 책 속 공간적 배경인지도 모르게 그렇게 빠져서 읽은 책이다.

 

7권은 6권까지와는 다른 배경이다. 물론 콘월로 옮겨가기는 하지만 또 다른 주인공 아니타가 등장하여 베네치아와 콘월 두 곳이 배경이 되었다. 또한 전 편에서 살짝 언급이 되긴 했지만 상상의 여행자 클럽과 애연가 클럽이 등장하여 대립을 이루는 각도로 구성되어 있다.

얼핏 봐서 애연가 클럽이란 타이틀만으로 사회에 그렇게 해가 될 것 같진 않은데 앞으로 펼쳐질 내용이 사뭇 궁금해지기도 한다.

또한 할아버지 무어가 왜 그렇게 손자 무어를 싫어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 본인이 아무리 싫어하는 상상의 여행자 클럽에서 딸이 사위 될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해 손주를 낳았다 해도 보통은 사위까지는 아니더라도 손주는 예뻐하는 편인데 ... 딸을 죽인 일당으로 매도하니 할어버지 무어는 어지간히 고집쟁이 였던가 보다.

 

하지만 릭, 제이슨, 줄리아, 그리고 이번에 등장한 아니타와 톰마소...

이 아이들이 펼칠 신기한 모험의 세계가 긴장과 희열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6권까지가 읽으면서도 아이들이 하기엔 너무 위험한 모험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7권의 경우 아직은 시작단계라 본격적인 모험이 나오진 않았는데 이 또한 아주 큰 위험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죽음의 시간' 말만 들어도 오싹하니까 말이다.

아이들이 상상 여행에서 무사히 돌아와 얼른 또 다른 여행길에 올랐으면 좋겠다.

8권아~ 빨리 나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