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참 재미있게 보여서 손이 간 책이다. 왠 까마귀를 술을??? 하는 생각이 이 책을 읽게끔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총 8편의 단편동화가 실려 있는데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를 짧은 이야기를 통해 전달해 준다. 가족, 친구, 사물에 대한 소중함이 책 구석구석 들어있어서 교과서 같다. 사람이 주인공이 아니라 새, 지렁이, 소나무 등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생태동화이다. 평소에 늘 사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이렇게 주변의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니까 아하, 그렇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보통 잊고 있던 일들인데 작고 낮은 목소리를 듣다 보니 눈높이도 조금 낮출 수 있다. 8편의 이야기 중 흑두루미 이야기나 날아다니는 소나무가 더 마음에 와 닿았다. 흑두루미는 엄마가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이 배어나서 짠했다. 너무 오냐오냐 보살피다 보면 자칫 약해질 수 있는 아기 흑두루미를 위해서 모진 마음을 먹는 엄마 흑두루미... 보통의 엄마 경우 자식이 고생하는 걸 못 보기 때문에 자신이 희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엄마 두루미의 마음과 열이 나는대도 불구하고 엄마 흑두루미가 걱정할까봐 뒤따라 가겠다고 말한 아기 흑두루미의 마음이 교차해서 오늘 나와 아이들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날아다니는 소나무"도 소나무의 부부애와 두 소나무가 그 자리에 자리 잡은 배경 등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사람의 욕심에 의해 마음대로 옮겼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고 하는 것이 사람들의 이기적인 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소년의 따스한 눈길이 소나무에 가 닿을 때 그 소나무는 부부임을 알게 되고 나이를 알게 되고 또 후에는 소나무가 다시 해후하게 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모두가 작은 것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배려를 했으면 한다. 식물들도 영양제가 중요한 게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기후 환경이나 주변환경이 중요하다는 걸 사람들이 알아준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푸른 우리나라 금수강산을 오래도록 두고두고 볼 수 있을 것이다. 77쪽 무지개 연못 둘째 줄..." 거나 운동을 하러 온 사람들입니다." 에서 거나 앞에 낱말이 빠졌다. 무엇을 한다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