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대학생 정현이

이우학교 정현이, 서울대 가다
김정현 지음 / 예담Friend / 2008년 9월

잊고 있었는데 책을 보고 아하, 그때 이런 기사가 났었지...하고 생각이 떠오랐다. "이후학교" 대안학교라 불리는 학교에서 서울대학교에 진학을 했다고 이슈가 되기도 했다. 나 자신도 생각하기를 대안학교는 참 자유롭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도록 교육하고 그에 따른 책임의식은 철저히 길러주는 학교로 알고 있었다. 그래서 서울대학교 진학은 조금 의외이기도 했다. 
아마도 그런 시선이 대부분이었을 것이다. 정현이의 경우도 그래서 무척이나 시선을 피하고 싶었을 거란 생각이다. 

울진, 정말 작은 시골이다. 동생이 직장때문에 내려가 있기 때문에 몇 번 가봤는데 공기나 인심이 좋고 더넓은 바다를 원없이 본다는 것에선 참 좋다. 바다를 보면 포부가 큰 아이로 키울 수 있을 것 같은데 작은 읍을 보면 꼭 어딘가 갇힌 듯 답답한 느낌이 드는 동네다.
그곳에서 대안학교로 진학하기 위해 분당까지 갔다는 것도 부모님이 참 대단하시다는 생각이다. 왠만큼 깨인 분들이 아니고는 힘들텐데... 시민운동 하는 분이라 다른 가 보다.

스스로 준비하고 스스로 시간을 관리하고 스스로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질 줄 아는 것...
아마도 이우학교나 대안학교에서 가르치는 것 중에서 제일 큰 가르침이 아닐까?
입시라는 틀에 메여서 점점 경쟁사회로 내몰리는 아이들의 경우엔 이기적인 생각이 앞서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보니 배려나 인내, 책임감은 아무래도 뒷전이다. 
정현의 경우 한학기를 다녔지만 충분히 잘 적응할 것이다. 왜냐면 다른 아이들과 조금 다른 교육과정을 통해 자신의 시간을 관리하고 책임감을 잘 알기 때문이다. 
대안학교가 주변에 그리 많지는 않다. 그렇다 보니 일반인들의 경우 보내고 싶어도 못 보내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조금 더 활성화 되어서 입시위주가 아닌 능력위주의 고등학교가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 
아마도 제일 반기는 건 아이들이 아닐까 싶다.

사실 인간 모두가 추구하는 건 행복이다.
아이들이 행복하다는 데 반기지 않을 부모가 있을까?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는 걸 ... 꼭 명심해야 한다.
나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