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모아 떠난 지구촌 배낭여행
이승곤 외 지음 / 삼성출판사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요즘은 방학만 되면 어학연수다 뭐다 해서 해외로 나가는 아이들이 무지 많다. 어떤 집은 조기 유학이라 해서 1-3년까지 외국에 나갔다 오는 집도 있고, 그런 집을 볼 때 참 씁쓸하다.

난 그러지 말아야지...하는 게 사실은 경제적인 여건이 안 되서 못 하는 거지..형편이 되면 나 또한 충분히 그럴 것이다. 자식의 교육이라면서 발벗고 나서는 사람들이 대한민국 아줌마들이라고...

어쨌거나 요즘 형편으론 학원도 제대로 보내지 못해 여러가지로 미안하지만 기회가 되면 아이들과 멋진 배낭여행 꼭 해보고 싶다.

 

지구촌 곳곳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배우고 내가 부딪끼면서 터득해가는 삶의 지혜...

다양한 문화, 종교, 인종들을 경험하고 떠나기 전의 자신과 비교해 훌쩍 자라 있음을 여행 하는 중에 느끼고 또 돌아와서 그 추억으로 가족간에 더 돈독해지는 배낭여행...

정말 패키지로 가는 여행은 편하기는 하지만 이런 유대감을 맛보지는 못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더 배낭여행에서 당기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아름다운 여행에 동참하고 싶다. 사교육비보다 몇 갑 절은 더 보탠 교육 효과를 낼 것 같으니까..

 

미술 선생님을 하시는 아빠와 고등학교 국어 교사인 엄마...그리고 세 아이가 발칸으로 23일간 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왔다. 떠날 때 각자의 일기장을  챙겨 그 일기를 여행 중에 찍은 사진들과 함께 편집하여 책으로 엮었다. 해외 여행을 마실 다녀오듯이... 떠나는 사람들..

여행 경로도 마실 경로...라고 하고 있다. 꼼꼼하게 지도에 표시해가면서 자신들이 떠나는 나라에 대해서 공부하고 그 나라의 언어와 지리 기후 등을 세계지도에서 찾아 색색깔로 꾸미는 게 산교육이 따로 없구나 싶다.

 

보통 여행을 하면 가족 일부가 가거나 혹은 친구들 이렇게 가는데 가족이 다 가니까 훨씬 더 잘 이해하고 든든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을 많이 다녀봐서 인지 중간중간 챙겨야 할 것들을 팁처럼 알려주는데 참 유용하다.

여행하면서 가족들끼리 예상치 못한 상황에 부닥쳤을 때 무사히 그 고비를 넘기는 것을 보며 나도 모르게 웃음을 짓게 된다. 이래서 가족이구나 싶다.

아이들의 경우에 이런 난관을 하나씩 헤쳐 나갈 때마다 눈에 띄게 클 듯도 하다.

 

유럽  각국의 뾰족 지붕과 인자한 인상을 하신 분들... 여러 박물관.. 성화박물관, 벌꿀 박물관 등...이름도 처음 들어본 박물관이 많다. 얼마나 볼거리가 많을까?

책으로 읽는데도 괜히 설레인다. 여행에서 정말 보람된 날도 있고 불친절한 사람을 만나 기분을 망친 그런 날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이들 다섯 동양인에게 외국인들은 친절했고 이들 또한 그에 답을 하는 모습을 보여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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