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라 날다 내친구 작은거인 20
초란 드르벵카 글, 페터 쉐소우 그림, 박경희 옮김 / 국민서관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파울라의 입장이 이해되면서도 얼마나 뚱뚱한 몸에 대한 고민이 심각했으면 공중에서 살 생각을 했을까... 싶다. "우수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이라고 되어 있어서 큰 아이들이 읽는 책인가 했었는데 사실 그렇게 큰 아이들이 아닌 초등 중, 고학생에서 읽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겠다.

초등학교 아이들의 경우에도 비만에 대한 고민이 심각한 아이들이 많다. 비만이 건강상 좋지 않고 외모에도 많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관리를 해야 하지만 사실은 대부분은 의지 부족으로 그런 그렇게 살지 않나 싶다.

 

파울라의 경우에 7살까지만 해도 날씬했는데 어느 날부터 갑자기 찌기 시작한 살이 이젠 걷잡을 수가없어서 파울라를 모든 일에서 의욕이 없게 만들었다. 친구도 가족도...파울라는 그 안에서 괜히 주눅이 들어 자신이 없다. 사람도 피하게  되고...

그러던 어느 날 파울라의 집에 파울라가 아빠라 해도 좋을 히람 삼촌이 찾아왔다.

삼촌을 파울라를 하나도 뚱뚱하지 않다고 진실한 눈빛으로 이야기 한다. 그러고는 파울라를 가볍게 안아 공중으로 붕 띄웠는데 파울라는 점점 더 높이 올라갔다.

 

새털처럼  가볍게...

무엇에도 의존하지 않고 그 몸으로 공중에 떠 있게 된 것이다.

먹을 것도 집에서 풍선 등을 이용해 올려 보내주고 옷도 그렇고...

가끔은 집에 내려가 가족들과 함께 지내고 싶을 때도 있었다.

아래 내려다 보이는 집에서 불빛이 환하게 비치는 크리스마스 날엔...

파울라에게도 가족이 있었으니 가족을 원하는 마음이 더 절실했을 것이다.

 

하지만 파울라를 더 강하게 공중에 묶어두는 게 있었다.

땅에서와는 다르게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아도 되는 삶...

그런데 어느 날 한 친구가 파울라를 찾아왔다. 파울라처럼 공중에 떠서 살 수 싶다는 친구다.

군나르도 파울라와 같이 공중으로 떠오르고 며칠 뒤 더 많은 친구들이 세계 곳곳에서 찾아와 공중 제비도  하고 서로 토닥거리며 놀기도 했다.

세계 곳곳에서 모인 뚱보소년과 뚱보소녀다. 이곳에서라면 자신들의 고민이 심각하지 않아 어쩌면 뚱보 소년소녀들에겐 별천지 인지 모르겠다.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하면 비만으로부터 도망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좀 더 열심히 운동해서 사회에 적응하고자 하는 시도를 먼저 해야 하지 않을까?

학교도 안 가고 안 씻고... 일 년 365일 공중에 떠 있다면 이런 일이 실제 있다면 누가 감당할까?

 

괜한 걱정일지는 모르겠지만 파울라가 좀 더 현실적이었다면 하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