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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무화과 ㅣ 미래그림책 25
크리스 반 알스버그 글 그림, 이지유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며칠 전에 내가 필요한 게 있어서 배우러 나가는 곳에 무화과 나무가 있었는데 몇몇개가 제법 주먹만한 크기로 굵어 색깔도 누렇게 변해 있었다. 몇몇분들이 나무에 붙어서 무화과 열매를 따서는 두 손으로 쫙 갈라서 드시는데 맛나게도 드셨다.
그전에 말린 무화과는 몇번 먹은 적이 있는데 갓 익은 무화과는 아직 맛보지 못해서 그 맛이 사뭇 궁금하다.
책에 나오는 치과의사 비보씨가 이를 대충 치료하고 받은 무화과 두 알...
할머니는 비보씨에게 꿈을 이뤄주는 특별한 무화과라고 말해주지만 비보씨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돈 못받은 것에만 화가나 할머니를 내쫓는다. 그리고 그 날 저녁 간식으로 먹은 무화과 하나...지금껏 먹어본 무화과 중에서 제일 맛있는 무화과였다.
그 날 밤 비보씨는 잠도 잘 자고 일어났고 아침에 마르셀을 데리고 산책도 나갔다.
한참 산책을 하는데 사람들이 모두 비보씨만 쳐다보고 있어서 깔끔쟁이 비보씨는 자신이 입은 옷차림이 너무 근사해서 쳐다보는 줄 알았지만...
창피하게도 속옷차림으로 산책을 나섰다는 걸 비보씨는 알게 되어 부랴부랴 들어왔다.
그러고서 그 전날 밤에 무화과를 먹고 꾼 꿈이랑 똑 같았다는 걸 떠올렸다.
그렇다면 하나남은 무화과는 ... 꼭 꿈꾼대로 이루리라 다짐을 하면서 자신의 의지대로 꿈꾸는 연습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드디어...
자신이 원하는대로 꿈을 꿀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무화과를 먹으려고 식탁에 올려놓고는 손을 씻는 동안...
마르셀이 식탁에서 무화과를 먹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다음은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다음 날...
비보씨는 눈을 떴을 때 침대 밑에 있었다.
그리고 잠시 뒤 자신과 똑같이 생긴 사람이 비보씨에게 산책을 가자고 비보씨를 잡아당겼다.
결국 그 꿈은 마르셀이 이루었다.
마르셀이 꿈이 비보씨에게 적용되는 그 날 아침...
이 일이 일어난 뒤 비보씨는 많이 달라진 사람이 되었을까?
좀 덜 깔끔떨고, 예약하지 않아도 손님받아주고..돈 없는 할머니께는 치료비를 좀 깎아주거나 안 받기도 하고, 마르셀에게도 친절하게 대하는 그런 주인이 되었는지...
자신이 경험한 일이면 가장 크게 와 닿기 때문에 비보씨에게 이 일은 딴 사람으로 변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