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왕 주몽 3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3권이 드디어 나왔다. 한자왕 주몽이 집에 도착한 날은 우리집에 책 쟁탈전이 벌어진다.

이번에도 나와 작은 아들이 서로 먼저 읽으려고 기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엄마인 내가 양보를 해야겠기에 먼저 읽으라고 줬더니 한참을 킥킥거리면서 읽고 4권을 찾는다.

1,2,권 읽을 때도 그랬지만 읽고 나면 너무 아쉽다. 왜 이렇게 짧은 건지...밤새도록 읽을 수 있는 분량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이번 3권엔 주몽이 많이 발전한 모습을 보여줘서 이제 주몽다워진다. 활쏘기에서도 신기궁법을 사용할 줄 알고 아는 한자도 기억을 더듬어 맞춰낼 줄도 아는 것이 꼬마 주인공 주몽이 기특했다.

느닷없이 튀어나온 멧돼지는 좀 생뚱맞다. 아무리 멧돼지가 힘이 좋기로 초가집 같은 걸 뒤에 달고 그 먼길을 하루만에 달릴 수 있을지... 상상이긴 하지만 무리한 상상이 요구되는 설정이 아닌가 싶다.

 

이번에 새겨야 할 한자는

聲東擊西(성동격서) 작전명으로 나온 단어이긴 한데 동쪽을 친다고 말해놓고 서쪽을 친다는 뜻이다. 더 깊이 새기자면 상대를 속여서 이쪽을 공격하는 척하다 반대쪽을 공격하는 걸 뜻한다.

소서노 공주의 나라 졸본이 위기에 처해 모두가 힘을 합해 구하러 나선다.

제국에 당당히 맞서 싸우려는 자세가 좋고 젊은이들의 패기 넘치는 용기가 좋다.

 

그리고 앞에 나온 해모수의 파자놀이도 글자를 좀 더 깊이 연구할 때 재미난 놀이가 될 것이다.

숨을 그림 찾기와 비슷하다고나 할까.

전설의 새 삼족오도 이번에 등장해 주몽을 살려준다.

까마귀처럼 생긴 이 새의 정체가 아직 드러나진 않았지만 위험할 때마다 도움을 받는 주몽이 확실히 보호받아야할 큰 인물임에는 틀림이 없나보다.

 

조용하던 곳에 갑자기 몰아닥친 전쟁소식에 우왕좌왕 하지만 침착한 소서노와 해모수가 있어서 크게 번잡스럽게 느껴지진 않는다. 또한 전쟁과 관련된 단어, 남몰래 애태우는 주몽의 사랑 등이 감초처럼 등장해 이야기의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앞으로 몇 권까지 더 나올진 모르겠지만 읽고나면 금방 다음권을 기다리는 책

주몽..

주몽과 함께 아들의 한자 실력이 확확 늘었으면 좋겠다.

주몽이 한자 익히는 속도처럼만 하면 ...금방 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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