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회상하는 식으로 내용이 전개되는 이 책... 지원은 엄마, 아빠가 재혼을 하셨다. 아빠는 누나 소영을 데리고 재혼을 하셨고, 엄마는 지원을 데리고 재혼하셨다. 그리고 엄마와 아빠 사이에 지금의 아기인 지후가 태어나 새로운 가정을 이루었다. 참 어려운 일이다. 새로운 가정을 만들어 살아가는 일이나 개개의 가족들이 새로운 환경, 새로운 가족을 맞아 적응해 가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소영은 새로운 가족 엄마와 지원에게 힘들어한다. 물론 그전에 사춘기 여학생으로 한창 반항하고 대들 나이이긴 하다. 그래서 생각해낸 게 소영을 캐나다로 유학을 보내는 것이었다. 이건 가족들이 다 찬성을 했고 소영 자신도 불편한 가족들과 사는 것보다 그 편을 택하는 쪽이 나아서 캐나다로 떠났다. 홈스테이를 하며 머물렀고 그 집에 있는 맘은 사춘기 소녀 소영이 맘에 들지 않는다. 소영은 캐나다에 와서 이름을 제인으로 바꿨다. 첨부터 공부를 안 했던 건 아니지만 혼자 낯선 땅에 와서 외로움을 느끼고 그러다 자유를 찾고 싶어 하고 하지 말라는 것은 더 하게 되는 ...그런 소녀로 변해갔다. 지원까지 1년 캐나다에 보내 영어를 배우게 하고 싶었던 엄마는 소영을 덕을 좀 보려했다. 소영이 있으면 좀 더 잘 보살펴주기도 할 것이고, 소영 핑계로 아빠에게도 덜 미안하고... 하지만 캐나다에서 만난 제인은 불량스럽기 그지없다. 담배를 피우고 피어싱을 하고 불량 남학생을 만나고 밤에 남학생이 집으로 찾아오고... 아빠가 왔지만 소용이 없자 엄마와 지후가 캐나다로 와서 당분간 같이 지내게 되었다. 하지만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제인은 임신을 했다. 아기를 낳겠다고 고집을 부려 아빠가 다시 캐나다 오고 끌려가다시피 병원에서 수술을 받는다. 그 길로 집을 나가게 되었다. 집을 나간 다음 자식을 기다리는 아빠...걱정으로 수심 가득한 아빠의 모습이 클로즈업 된다. 살아가는 일이 만만하지 않다는 걸 어쩌면 애들은 사춘기 들어서면서 부터 피부로 느끼지 않을까? 반항할 나이기에 더 하지 말라는 것을 골라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부모와 충돌도 피할 수 없다. 유학간 아이들의 대부분 모습은 아니지만 아마도 상당수는 제인과 같은 생활을 하는 애들도 있을 것이다. 부모의 강요에 떠밀려 가면 점점 더 자신만의 세계를 찾고자 할 것이다. 대화와 화해... 이걸로 서로간의 문제점을 참고 끝없이 서로를 알아가는 거.. 어쩌면 이것이 가족간의 유대를 돈독히 하는 방법일 것이다. 더구나 새로 이룬 가족이라면 몇 더 힘든 노력이 따라야 한다. 지금 해외에서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어서어서 마음 잡고 자기 목표를 잡아 건전한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걱정하는 부모를 생각해서라도... 마음이 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