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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등학교 학생회장 선거도 장난이 아니라는 말을 오래 전부터 들어왔다. 선거공약도 그렇고 준비과정도 그렇고 그 뒤에서 부모의 뒷바침도 커야 한다는 거...
해마다 1,2 학기 나누어서 학기초엔 학생회장 선거를 하는데 그때쯤 학교에 가보면 다양한 선거공약으로 기호 몇 번을 외치며 교문에서 유세를 하는 아이들을 볼 수 있다. 어른들 선거의 축소판이라고 할까?
단지 어른들 선거에선 자기 잇속 챙기는 사람이 많은 반면에 아이들이라 좀 더 소박하고 진실된 것이 다른점이다. 작은 아이가 4학년인데 올초 학생회장 선거 있을 때 누구 뽑아야지..하고 집에 와서 이야기 한 적이 있었다.
아이들의 시선에서 말잘하고 잘 웃기고, 또 인기를 몰아가는 아이가 될 확률이 많다. 작은 애도 참 재미있다고 인기가 많은 형이라고... 그러면서 뽑아준다고 했었다.
학교는 우리가 접수한다는...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한 유진영과 박찬미가 선거참모진을 구성하는 거부터해서 유세전략짜기, 그리고 유세하기, 각각의 맡은 바를 성실하게 해내고 아이디어를 그때그때 내서 상황을 전개시켜나가기, 또 부모님께 가끔은 조언을 들어서 참조하는 것 등...
대체로 선거는 깨끗하게 진행되었다. 상대방을 헐뜯는 것이 없어서 어른들 선거의 혼탁한 양상을 보이진 않았다.
또한 회장이 되고 난 후 임원회의를 진행하는 모습이나 교장 선생님과의 대화 시간 갖기...이런 것은 지금 초등학생들도 충분히 고려해서 활용할만한 아이디어다.
학생들로써의 권리를 스스로 찾으려고 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화장실이 왜 남자화장실보다 여자 화장실의 갯수가 더 많아야 하는지를 조목조목 이야기하며 설계도를 바꾸려 하는 모습이 괜찮았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찬미의 질투도 적절하게 표현했다.
스스로 할 일을 찾아서 할 줄 아는 자주적인 어린이...
아마도 더 나아가 어른이 되어서도 꼭 성공할 거라 믿는다. 이런 아이들로 키우려면 스스로 하도록 유도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할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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