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3권째 마주 보는 세계사 교실이 나왔다. 900-1500년에 일어난 세계사인데 이전에 있었던 사건들에 비해 훨씬 더 무대가 커져서 괜히 설레였다. 이전에는 비교적 자잘한 사건들이 일어났지만 이제부턴 그 규모가 세계적이라 할만해서 현대사회의 축소판이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2권에서 교역을 통해 세계 여러나라들과 거래를 하다 아무래도 나라간의 거래에는 이권이 빠질 수 없으니까 본격적인 세력 다툼이 시작되는 것이다. 1000년 이 전의 시대만 해도 세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나라는 없었다. 그만그만 나라들이 주변국을 괴롭히거나 하면서 지내왔지..
그런데 1000년을 넘어서면서부터 교역을 통한 문화와 경제가 크게 발달했다. 상업과 도시도 더불어 발달했기 때문에 세계 각국으로 눈을 돌려 세를 넓히고자 했다.
송나라, 요, 거란, 말갈과 같은 나라들이 동아시아에서 세력을 펴고 있었고 유럽엔 이슬람문물이 한창 전해졌다. 십자군전쟁으로 인해 전해지긴 했는데 200년이란 세월이 말하지 않아도 뜻하는 바가 크다. 단순한 전쟁만 벌였을까? 전쟁을 하기위해서 필요한 거며, 서로 전쟁을 하는 목적이 다르고 전쟁을 통해서 새로이 알게되고 전해지는 것들도 많다보니 십자군 전쟁으로 아랍권의 "아라비안 나이트"가 "데카메론"이나 "캔터베리 이야기" 등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그런데 뭐니뭐니 해도 이때는 징기스칸을 빼놓고 이야기 할 수가 없다. 세계에서 가장 넓은 차지했던 나라....몽골이다.
뛰어난 지도력을 가지고 가벼운 옷차림이나 기병의 날쌘 기동력, 놀라운 전투 능력 등이 짧은 기간안에 징기스칸이 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물론 군대를 확실하게 정비한 이유도 있다.
관대함과 엄격함이 잘 조화를 이뤘다고 전해지는 칭기스칸은 오늘날에도 지도자로써 갖추어야 할 덕목을 확실하게 갖춘 것 같다. 요즘 우리나라에도 칭기스칸 같은 지도력을 갖춘 사람이 있다면 난국을 헤쳐 나가기 훨씬 수월할텐데...
그리고 또 한 가지 주시할만한 것은 종교적인 문제인데 인도와 동남아시아에도 이슬람교가 퍼졌다. 여러 사원들이 건설되고 종교적인 지도자가 여기저기서 나타났다.
많은 철학자와 사원은 그 시대 종교가 얼마나 다양했나 하는 것을 말해준다. 다음에 여건이 되면 꼭 방문해보고 싶은 앙코르 와트 또한 이 시기에 만들어진 것이다. 16세기에는 문화적인 부문에서도 다양한 발달이 있었는데 특히나 조각이 눈길을 끈다.
15세게 들어 몽골제국도 힘을 잃기 지가했고 우리나라는 조선이 들어섰으며 몽골제국에서는 티무르가 티무르 제국을 세웠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권위를 내세우기 위해 우선은 눈에 보이는 건축물에 많은 투자를 하는 것 같다. 그것이 마치 자신의 세력이나 되는 양... 요즘 우리나라에서 고위직에 있으면 거의 큰 차를 타야 하고 사업을 할 때 작은 차를 타면 고객이 무시한다고 생각하는 사고방식처럼...물론 한 나를 이끌어 가는 지도자라면 그 나라를 대표할 만한 건축물 하나 쯤은 남겨 자신을 기억하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겠다.
르네상스 시대가 열려 미술분야에서도 뛰어난 사람들이 선을 보였다. 다빈치나 미켈란젤로 등...
이런 재능을 지닌 사람들을 거쳐서 오늘 날 우리가 그들이 밟았던 흔적을 먼저 더듬어 보고 다른 방법을 강구하기 때문에 훨씬 더 편안한 삶을 영위하고 뛰어난 과학을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잉카제국도 등장했는데 이 시기에는 마추픽추가 알려진 도시라 전설의 도시 같은 이 곳으로도 호기심이 자꾸만 끌어당기는 것 같다.
이렇게 세계사의 흔적을 더듬어 보는 것이 참 재미있다. 함께 할 수 없었던 시대의 일을 이렇다저렇다 불평하진 못하겠지만 그 때의 일을 거울 삼아서 좀 더 나은 21세기가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