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을 읽고 아들이 눈이 빠지라 기다렸던 2권 이다.
마법천자문도 읽었고 다른 한자 관련 책도 많긴 하지만 약간의 지루함이 느껴지는 책이 더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숨에 유쾌하게 읽어내려 갈 수 있다.
물론 아들이 다 읽고 너무 짧다고 투정부리긴 했다.
ㅠ.ㅠ 짧은 건 출판사에 뭐라 해야지 원...
1편에 비해 많이 어른스러워진 주몽의 모습을 대할 수 있다.
1편은 그야말로 천방지축 주몽이었는데 2편은 제법 어젓하게 공부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영표와의 대결에서 비록 지긴 했지만 한 자 한 자 찾아가는 모습도 그렇고 전혀 모르던 한 자를 한 글자씩 더듬거리며 써 내려가는 것도 배우고자 하는 동기는 찾은 거 같아서 좋았다.
이책엔 사자성어를 비롯해서 회의문자를 배우게 된다.
회의문자를 두 글자가 합해져서 만들어지는 글자를 말한다.
이 책엔 좋아할 호, 사내 남, 밝을 명...과 같은 글자를 소개하고 있는데 1권에 비해서 구조가 많이 복잡해 졌다. 그리고 주몽을 노리는 사람이 나타나는 걸로 봐서 곧 어떤 대결이 벌어지지 않을까 싶다. 신기검법이 아무래도 주몽의 삶을 바꿔놓지 않을까?
영표한테 어깨넘어로 배운 이 검법이 앞으로 어떻게 쓰임이 있을 지 사뭇 궁금하다.
물론 이 책에서도 사용하는 모습이 나오긴 하는데 주몽이 하는 건 아직 미덥지가 않다.
좀 더 배워서 우리 아이들에게도 한자 잘 읽힐 수 있는 비법을 전수해 주면 좋겠다.
그리고 하나 특이한 건 이 번 책은 180도 펼쳐진다는 것이다.
예전 같으면 펴 놓으면 앞부분이나, 뒷부분이 다시 넘어와서 읽었던 페이지를 표시해두지 않으면 다시 덮여버리곤 했는데 그러게 없으니 참 편하다.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보는 많이 본 떠서 만든 상형문자 시합도 재미있었다.
한글자 한글자 찾아다니면서 익힌 한자...아마도 주몽이 평생 잊어버리지 않을 것 같다.
그런데 머리가 좋다고만 되는 것도 아니고 몸이 튼튼하다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이 이루어지는 건 아니다. 그 일에 그만큼 집중하고 자신이 노력하는 만큼만 자신을 돕지 않을까 싶다.
주몽이 소서노의 관심을 끌어가는 건 아직 성공적인 것 같다.
얼른 3권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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