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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총잡이 첩보원과 물의 비밀 ㅣ 해를 담은 책그릇 4
섀넌 헤일 지음, 노은정 옮김 / 책그릇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첫 도입부분이 약간 지루한 감이 있었는데 읽어갈수록 깊이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는 책이었다.
등장 인물 몇몇의 활약이 두드러져 나머지 사람들의 역할은 등장 인물 수에 비해서 너무 미약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갖게 했었다.
라조...
근위대원이라고 하기에 처음엔 이 시대엔 사람 능력을 보고 뽑는게 아닌가 보다. 하는 생각을 갖게 했다. 하루 5끼를 꼭 먹어줘야 하는 먹보에 키는 작고 겁도 많아서 같은 동료들에게서도 놀림을 받는 그런 근위대원이다. 그런데 이 대원이 대사를 모시고 평화사절단으로 가는 호위단에 뽑혀 협상을 하러 곳까지 따라 가게 됐다.
물론 많은 대원들과 함께이긴 하지만 결코 편안한 걸음은 아니었다.
칼로 겨루는 실력에선 뒤지지 않는 핀과... 그 핀과 알콩달콩하는 에나... 그 사이에서 라조는 질투도 해가며 부러워도 하며 격려도 하면서 좋은 사이를 유지한다.
티라와 베이언..두 나라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투표를 해서 결정해야 하는데 사람 사는 곳 어디에나 반대하는 무리들이 있다. 물론 이곳에서도 벨벳경이 자신의 부하들에게 불의 마법을 가르쳐 전 부하들을 불을 마법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가르치려는 욕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생명을 경시하는 벨벳의 그릇된 생각이 결코 불의 마법을 사용하는 것을 정당할 수는 없다.
불의 마법을 배우다 스스로 불타 죽어가는 사람들의 시신...
두 나라 사이에 긴장감이 도는데 라조는 첩보원 노릇을 하며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며 정보를 모았다. 그 사이 귀족의 딸 다샤를 마음에 두게 됐는데 다샤의 매력을 두 눈으로 확인하며 가슴 설레어 한다. 다샤는 할아버지가 가졌던 물의 마법을 쓸 수 있는데 그 덕에 둘이 위험에 처했을 때 다샤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에나와 핀을 부러워하던 라조에게도 드디어 사랑에 빠질 상대가 생겨난 것이다.
새총잡이 고수이긴 하지만 아직 어린애 티를 벗지 못한 라조...
호위대로 따라가 있던 몇 달 동안 부쩍 커버렸다. 몸도 마음도...
거위치는 프린세스의 뒤를 이어 나온 책이라 그런지 앞 부분도 잠시 언급되어 있다.
핀, 에나, 라조, 다샤...이들은 특별한 능력을 가졌다.
물론 그 능력을 나쁜곳에 사용하지 않아 좋기도 했지만 자신들이 가진 능력을 올바른 데 사용하고자 하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물과 불의 대결 부분에서는 막상막하 였긴 했지만 실제 긴장감은 좀 덜했던 것 같다.
아마도 영상으로 다시 나온다면 훨씬 더 볼거리라 많게 제공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렇지만 아마도 이 책에서 제일 주의깊게 살펴봐야 할 게 자신 안에 잠재된 능력..
그 능력을 어떻게 깨우고 발전시키고 잘 사용하는 가에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