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천사의 눈물을 보았다
박종인 외 지음 / 시공사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코 끝이 찡하다.

세계 곳곳에서 천사는 웃으며 행복하게 살아야 하는데 그 천사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그래서 낸 눈에도 눈물이 그렁그렁 해지려 한다.

아들 둘을 두고 있는 나.

이 책에 나오는 애들보다 비슷하기도 하고 더 많기도 한 우리 애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애들보다도 얼마나 철부지인지...

 엄마가 공부하라는 소리  듣기 싫어서 더 꼼지락 거리는 우리 애들...

공부가 하고 싶어 부모 눈치 봐가면서 학교에 가는 어린  소년 소녀들...

 

가끔은 애들에게 잘 못 해줘서 다른 부모들만큼 뒷바라지를 못 해줘서 미안한 마음이 들 때도 있는데 이 책을 보다 보니 우리 애들은 좋은 데 태어났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것을 하고 원하는 것을 요구하고 떼쓰고 할 수 있는 자유가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 지를 모르는 아이들에게 무얼 어떻게 설명해 줘야 할까?

이 책을 아이들에게도 권해 봐야 겠다.

 

티벳, 네팔, 인도..그리고 쓰나미가 휩쓸고 간 스리랑카.. 버마...

모든 아이들이 다 힘겨운 생활을 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그들이 처한 사회적, 경제적 환경은 어린 천사를 배 이상은 나이를 먹은 애 어른으로 보이게 한다.

세계 곳곳에서 기아로 굶주리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지만 자신이 직접 부딪끼지 않으면 크게 실감하지 못한다. 그런 환경에서 태어나지 않은 것만도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어려웠지만 학교를 남들 보내는만큼 보내주시고 지금도 쌀이며  갖가지 농산물을 보내주시는 부모님...  책을 읽다 보니 부모님 생각도  난다.

 

책에서 보는 어린 천사들은 부모의 무지로 혹은 형편이 어려워서 외면 당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그런 환경에 처해지지 않고  무사히 어른이 된 것만도 참 감사한 일이다.

내가 할 이라면 우리 아이들 둘을 자신보다는 남에게로 눈을 돌릴 줄 아는 사람들로 키우는 것인데 아마도 이 책이 한 몫을 할 것 같다.

세계 곳곳에 있는 모든 천사들의 눈에서 눈물을 거두어 갔으면 좋겠다. 그만큼 복지가 잘 된 국가건설이 하루 빨리 실현되었으면...

힘있는 자가 힘없는 자에게 함부로 권력을 휘두르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약자를 보호하는 기관이 많이 생겨났으면 한다.

우리나라도  아직 굶주리는 사람이 있고 소외받고 있는 계층이 많다. 지구안에서 한 가족으로 사는 우리... 맑은 눈을 가진 천사에게서 눈물을 거두고 모두의 밝은 웃음을 보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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