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가출 중
미츠바 쇼고 지음, 양억관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가족을 그린 듯한 표지 그림의 책 한 권... "아빠는 가출중"

여섯 명의 사람 중에 뒷 줄 가운데가 사람 형체만 있을 뿐 이미지는 없다. 점선으로 사람의 형태만 잡아놨을 뿐이다. 바로 이 자리가 가출한 아빠의 자리다.

그림속에 각자의 특색을 그려놓았는데 연어를 좋아하는 할아버지는 커다란 연어를 안고 있고 케이는 달리기 선수답게 가벼운 복장에 운동화차림이고, 술은 절어 사는 엄마는 술병을 손에 쥐고 있다.

카나와 류 역시도 밝은 얼굴이 아니다. 의자 밑 고양이 부장인지, 부장대리인지만 흡족한 얼굴을 하고 있다.  이 그림과 제목으로만 봐도 행복하고는 조금 거리가 먼 이야기가 전개될 듯 한 책이다.

 

케이, 카나, 류, 엄마와 할아버지... 다섯 가족 중에 빠진 사람이 있다.

바로 이들의 가장인 스토가 지금 가출 중이다. 아빠의 가출로 인해 남아 있는 가족 5명이 느끼는 체감하는  그런 생각들을 제일 어린 케이로 부터 할아버지까지 풀어내는 형식으로 이 글이 쓰였다.

정상적이라고 하기엔 좀 부족한 그런 집안이다.

할아버지대 부터 양자로 들어가 차별대접을 받고 집을 나온 그런 이력이 있지만 후엔 그   집 재산을 물려 받아 그걸로 지금 지금 살고 있는 집을 짓게 된다. 할머니의 죽음 이후로 점차로 말 수가 줄었지만 아빠의 가출로 치매끼도 보이고 있어서 먹는 것에 많이 집착한다.

할아버지 앞에선 "다녀왔습니다"는 꼭 해야 한다.^^

 

엄마 역시도 재혼으로 이 집에 살게 됐고 카나를 뱃속에 가진 채로 아빠와 결혼했다. 그러니까 카나는  스토의 자식이 아닌 거다. 그러니까 이 집의 삼남매는 제 각각이다.

류는 아빠는 맞지만 엄마 요시코는 지금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되어 힘겹게 살고 있고, 류 역시도 아빠의 가출로 인해 자신이 실업급여나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이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어찌보면 제일 안 된  듯한 인물이다.

카나는 엄마는 맞지만 아빠가 친아빠가 아니고 그나마 그 아빠도 가출 중이고, 케이만 이 부부 사이에 태어난 아이다. 하지만 사춘기인 케이는 모든 일이 시큰 둥 하다.

공부도, 운동도...

 

현대사회에서 가족이 해체되는 경우는 일본만의 일이 아니다.

과거처럼 대가족 중심의 가족구성도 아니고 핵가족 중심으로 돌아가는 사회이다 보니 점점 가족간의 대화도 줄어들고 그 자리에 불화가 들어서게 되면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많이들 간다.

요즘엔 무엇보다 가족 해체의 주요 원인이 경제적인 원인이 많다고 한다.

그만큼 실업이 심각한 문제이고 당장 생계를 위협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선 한 사람의 가출로 인해 남은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이나 과가 회상, 현실 문제 등을 적고 있는데 좀 더 희망적인 결론이면 좋겠다는 느낌은 든다. 술에 절은 엄마의 모습은 그다지 좋은 모습은 아니다. 3명의 자식을 어떻게 해서든 잘 키워보겠다는 의지를 불태워야 할 엄마인데 언제까지 술에 빠져서 살 수는 없지 않을까...

이들 가족에게 희망을 던져줄 인물로 막내엔 케이가 될 듯 싶다.

달리기... 앞만 보고 달려가다 보면 반드시 목표에 도달할 것이고, 더 나은 기록을 위해 또 도전하게 될 것이니까...

 

이들 가족에 행운이 함께 하길 바란다. 언제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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