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우리 반에 공룡이 전학 왔다 - 차이와 평등 너랑 나랑 더불어학교 1
서지원 지음, 박정섭 그림 / 길벗스쿨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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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가 시작된지 두 주 조금 더 지났다.  새로 입학한 아들도 있고 학년이 올라간 아들도 있어 둘 다 학교 생활 적응하느라 아직은 바쁘다. 하나는 마음에 들지 않는 애가 있다고 투덜거리고 하나는 수업이   시간이 너무 빡빡해서 힘들다고 한다.

세상살이가 전부 자기들 맘대로는 안 된다는 걸 얘들이 차차   배워나가고 있는 거겠지..

 

이 책은 크게 눈에 띠는 등장인물을 공룡으로 설정하긴 했는데 사실 공룡은 우리 주변의 소외계층 누구나 될 수 있다. 외국 노동자가 될 수도 있고, 빈민층이 될 수도, 장애우가 될 수도 있다. 그런 소수를 다수의 사람들이 외면하고 배척하는 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인데 ...갈수록 사회가 냉정해지고 자신 외주로 나가며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거기다 자신의 고집을 몰아 붙여 관철시키기도 한다.

뭐가 잘못되었으며 뭐가 옳다...는 것은 나중의 일이 되고 말았다.

이런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전학 온 공룡을 치우가 앞장서서 괴롭히는데 치우 또한 오해에서 비롯된 행동을 마치 실제 모든 공룡이 자신의 아빠를 혼수상태에 빠진 양 여겨 복수를 하겠다고 다짐한다.

이 세상에 법은 정의의 편에 있다고 한다.

나 또한 이런 법이 반드시 악에 대항하리라 보긴 하는데 가끔은 억울한 경우도 종종 생긴다.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에서 법을 이용하는 것도 가깝게 혹은 멀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가치관에 대해 아빠가 말을 하고 있는데 가치관이 바로 선 사람은 마음이 건강한 사람이다...라고  말한다. 아이에게 그 구절을 노트에  적어주었다.

또한 존중이나 정의...같은 말도 어른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조리있게 전달되어서 자신들의 생각이 아직 정립되지 않은 아이들이 읽기에 참 좋은 책이다.

 

다 같이 사는 세상...어떻게 하면 서로 어울려서 잘 살 수 있을까..

다 함께 깊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혼자는 살 수 없는 세상이 된지는 이미 오래다. 나와 모습이 다른다는 이유를 그를 무시한다면 오늘의 내 행동이 내일 다른 모습으로 내가 무시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토토처럼...먼저 다가서고 마루처럼 서로 화합해서 살려는 행동을 옮기는 것이 자라는 우리 아이들이 노력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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