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모델도 아닌데 이렇게 잘 생겼을까?
표지에 나온 사람이 연예인인줄 알았다. 텔레비젼을 거의 안 보는 관계로 솔직히 이 장광효씨 모르고 지냈다. 하지만 카루소는 익히 들어봤다.
책 띠에 <안녕, 프란체스카>라는 시트콤 제목이 있어서 TV에 나왔던 인물이겠거니 했다. 그런데 직접 디자이너로 출연하고 연기를 하고...책 띠에 있는 인물이 본인이라고 하니... 이 책은 사람 여러 번 놀라게 한다.
최초...라는 수식어를 여러번 달고 나온 디자이너..
일일이 열거하지 않아서 그렇지 아마도 더 많을 것이다.
곱상한 여자들이 우아한 옷차림으로 디자인해서 우리가 입는 옷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했더니만 사람 사는 곳 어디나 마찬가지처럼 장광효씨의 실제 디자이너 생활은 참 노련하면서도 치열하고 끊임없이 시도하는 열정이 함께 하고 있었다.
그러데 디자이너 라는 직업이 우아하고 곱상하다고 생각한 건 아마도 앙~ 선생님 때문이지 싶다^^
수많은 패션쇼를 열고 각 패션쇼마다 테마가 참 인상 깊었다.
이런 구상들을 하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머릴 쥐어짜야 하는지 ...이것도 보통일은 아니네..하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그런데 작가도 말했지만 이렇게 힘들게 일한만큼 자신이 목표한 것을 이뤘을 때 느끼는 성취감... 그것이 더 일에 몰입하게 되는 이유인 것 같다.
모델을 발굴해 내고 그 모델을 스타로 키워내고...
아,, 이 대목에서 고 1인 아들 녀석... 키를 좀 더 키워서 어디 청담동 골목길 자꾸 거닐어라 해볼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혹시 알까..아들이 얼굴은 조금 받쳐주기 때문에 "모델해볼래?"하는 장광효씨의 제의를 받게 될지.. (꿈이 야무지지만^^)
유지태도, 현빈도, 차승원도...그렇게 해서 모델이 되고 탤러트가 됐다는데...
멋이란 오랜 시행착오 끝에 탄생하는 귀한 것이다는 말...
이 구절이 눈에 들어오는데 나도 그랬다. 가끔 길가다 멋진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면 타고 났나봐~를 먼저 생각하게 되거나 집안이 받쳐주나봐~ 를 떠올리게 된다. 물론 양자 다 속하는 수도 있겠지만 진정한 멋을 부릴 줄 아는 사람은 자기관리가 철저하는 말에 공감이 간다.
나도 먼 훗날을 봐서 자기 관리에 들어가야 겠다.
디자이너로 걸어온 길을 담담하게 펼쳐놓는데 독자가 읽기엔 편안하게 읽히는데 그 뒤에 숨은 고단담이나 고독감은 눈으로 읽히는 것 이상일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고자 할 때는 이런것들을 뛰어넘은 다음에나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남성복이 장광효씨로 인해 전세계에 더 많이 알려졌으면 한다. 파리나 밀라노가 아닌 서울, 대구에서도 세계적인 패션쇼를 주관할 수도 있도록...전세계가 찾게 되는 날아 빨리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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