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콜라 가족을 위한 어린이 연탄길 2
이철환 지음, 최정인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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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웃을 위한 어린이 연탄길...<따뜻한 콜라>라는 제목으로 우리를 찾아왔다.

지난 번 <아름다운 꼴찌>도 마음을 찡하게 만들더니 이번에도 그랬다.

전부 9장의 연탄이 배려, 참된 가치, 감사, 관심,,,,생명 존중까지 구성 되어 있는데 어느 연탄에서는 가슴 가득 차는 따스함이 또 어느 연탄에서는 등장인물과 같은 눈물이 내게도 글썽이는 그런 내용이다. 지금 우리들이 살고 있는 시대에서 남녀노소 누구나가 읽어야 할 필독서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점점 각박해져가는 현실에서 이웃에 대한 관심은 사그라들고 각각의 개인주의가 판을 치는 걸 보면 자라고 있는 내 아이들이 주인인 시대는 어떻게 될까? 하는 걱정이 먼저 앞선다.

 

볼품없는 사과..에서는 소풍날 엄마가 주신 사과 봉지를 손이 부끄러워 겨우 내밀었지만 선생님은 어릴 적 자신이 소풍갔을 때 엄마가 쪄주신 찐빵을 부끄러워 전해 드리지 못한 기억을 갖고 있다가 교사된 지금 옛날 부모님의 마음을 더듬어 보면 후회가 된다고 하신다.

요즘 흔하지 않은 장면이긴 하다.

소풍때마다 어디 유명한 요리 선생님을 섭외해서 도시락도 최고로 준비하는 걸 보면 다른 아이들은 감히 뭘 드릴 용기조차 못 낸다.

나도 어릴 때 소풍가면 엄마는 담배 한 갑, 혹은 콜라 한 병...선생님께 갖다 드리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심정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같아서 많이 공감이 간다.

 

'사랑을 담은 일회용 밴드'도 어린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너무 이뻐서 스스로가 살아난 경우다.

어린 아이를 유괴해 갈 생각이었다가 아이가 내민 대일밴드에 감동을 해서 풀어주는 경우인데 괜히 정말 유괴해서 가면 어쩌나..하고 마음을 졸였다. 사회적은 미아찾기나.. 유괴사건이 떠들썩할 때다. 특히나 연말연시에 더 심한데 그건 부모나 이웃들이 그 만큼 더 잃어버린 가족이 생각나기 때문일 것이다. 

 

'500원짜리 병아리'도 살아있는 것을 가지고 날 수 있는 지 없는 지를 실험한다는 것은 참 말도 안 되는 소리다. 하지만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수시때때로 일어나는 곳이 우리 사는 이 지구이기도 하다.

곤충의 경우도 아무렇지도 않게 몸통과 다리, 머리르 나누고 하는 아이들이 많다. 생명이 있는 것으로 대하기 보다는 장난감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더  강하다.

비록 500원을 주고 산 병아리라 하더라도 생명이 있는 이상은 그 가치를 어떻게 평가할 건가 하는 건 스스로가 결정해야 하는데 무엇보다 부모들의 바른 생각이 더 선행되어야 할 과제이다.

 

어떤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지 그 하루하루가 내게 주는 의미를 매일 되새긴다면 인생은 아마도 훨씬 더 값진 것으로 바뀌어 있지 않을까 한다.

따뜻한 한 잔의 콜라가 자신의 삶에 있에서 평생 영향을 끼치듯이 말이다. 누군가가 내 삶에서 한 잔의 따뜻한 콜라 같은 사람이 되기도 한다.

아니면 내가 누군가의 따뜻한 콜라 같은 사람이 되어줘도 좋다. 이렇게 삶은 서로 도우며 더 발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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