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을 먼저 읽어서인가. 각각의 내용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모든 이야기가 연결되고 있었다.
마법의 책 "파파스" 글자도 거꾸로고 크게 만화영화처럼 "펑!"하고 요정이 나타나 도와주고 하는 건 아니지만 이 세상 살아가는데 가장 위대한 힘인 사랑을 느끼게 해준다.
아주 어릴 때 입양된 제인과, 다리를 못 쓰는 리나 그리고 치매를 앓고 있는 양어머니 이사벨라가 사는 집에 파파스가 찾아왔다. 물론 요한씨가 전해주었고 언니인 리나는 엄마 이사벨라가 치매가 된 후 따로 살고 있고 제인은 따로 살다 엄마의 간호 때문에 다시 들어와 살지만 자신은 사랑받지 못한다는 생각 때문에 가족들을 싫어한다. 늘 자신은 불행하다 생각하고 복지사가 되어 남을 돕는 일도 마땅찮아 한다. 그런 제인에게...
'라이카챠 라이카나 라이카챠나' 하고 주문을 외우는 파파스가 찾아왔다.
나도 저 주문을 외우고 소원을 말하면 이루어질까?
파파스는 소원을 들어주는 대신 항상 조건을 제시한다.
제인에겐 상처를 고백하고, 기억을 변화시키고, 삶의 우선 순위를 다시 정하고, 하루가 지난 뒤 가장 우울해 보이는 사람에게 파파스 책을 전해주는 것을 제시했다.
단 하나의 소원을 이야기해서 이루어지는 시간..
제인은 하루라도 좋으니 엄마의 기억을 되돌려 달라고 한다.
엄마가 정말 멀쩡한 기억으로 우산을 들고 제인에게 왔다. 그 동안의 치매였다는 기억은 어디에도 없다.
그 엄마와의 밤을 세워가며 나눈 대화...
자신보다 왜 그리 언니인 리나만 위해줬는지 ..묻고 엄마의 입에서 자신의 연극발표회에 갔었다는 것과 좀 더 강하게 키워 리나를 지켜줄 정도로 강한 제인으로 키우려 했다는 엄마의 말...
아주 오래 전부터 엄마는 제인을 가족으로 받아들였는데 제인만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 제인은 가족을 되찾았다. 그 동안 애써 자신이 찾지 않았던 가족..
사실 그 가족은 늘 제인 곁에 있었는데도 말이다.
가족간의 사랑이 이런거구나 싶었다.
뭘 해도 따뜻하게 감싸줄 수 있는 사랑...
마음에 벽을 허물고 경계 밖에 있던 사람이 경계선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기적은 이루어지는 것이다.
외우고 싶다. 주문을.
라이카챠 라이카나 라이카챠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