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의 개울 관찰 일기 - 도시 하천에 사는 새들
신동경 글, 김재환 그림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2년 간에 걸쳐 관찰한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말이 2년이지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져 나오기 까지 걸린 시간들이 참 대단하다 싶다. 수채화처럼 은은하게 그려진 그림들도 내용만큼이나 한몫을 하고 있어서 참 애착이 가는 책이다.

내가 사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대구 금호강으로 흐르는 물줄기가 있는데 바로 신천이다.

작년, 아니 올 초까지만해도 종종 그 신천의 사계절을 눈에 담아오곤 했는데 요즘은 사는 일이 많이 팍팍해져서 여유가 별로 없다.

그래서 모처럼 책 핑계로 신천을 몇 번 왕복하는 사이 다시금 시원한 바람들이 코를 뻥 둟뚫어놓는 것 같았다.

 

 

신천의 사계절

 

내가 사는 동네 옆으로 신천이 흐른다. 가끔..사계절 중 잘 찾으면 연중 제일 아름다운 신천을 만날 수가 있다.

책 소개전에 신천의 사계절을 먼저 만나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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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의 유채꽃 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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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 신천의 메밀꽃과 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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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 신천변의 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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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결심하기를

누구는 2년 간이나 관찰했다는데... 며칠이야.. 하면서 신천을 3번 나갔다 왔다. 처음 결심으론 보름 정도는 관찰해야 하지 않을까...생각했는데 ...

하루는 날씨가  무지 추운 날 나가서 다리와 다리 사이 하나만 관찰하고 얼른 들어왔다.

주로 청둥오리와 쇠백로만 눈에 들어 왔다. 아무래도 신천엔 그리 다양한 종류의 새들은 없나 보다.

물속을 보니 꽤나 큼직한 붕어들도 풍덩풍덩 자맥질을 하며 헤엄쳐 다니고 있었다. 그래서 신천에 낚시꾼들이 있었나 보다. 그러나 물이 그리 깨끗하지는 않아서 식용으로 사용하기는 좀 찜찜하다.

 

첫째 날, 둘째 날 관찰한 것 - 성북교와 도청교 사이 

셋째날 -도청교와 경대교 사이

 

조류: 쇠백로, 청둥오리, 참새 , 오리

어류: 붕어 ,피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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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백로가 물 위에서 노니는 모습~

갈대가 있는 곳엔 오리들이 가끔 왔다갔다 하고 하천의 폭이 넓은 이유로 하천가에서 사진을 찍으면 한 가운데 있는 오리의 모습이 희미하다.... 겨우 형체만 알아 볼 수 있을 정도로...

이렇게 아쉬울 데가.. 

 

청둥오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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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날 나갔더니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강에 잔잔한 파도까지 일고 있었다.

파도는 치든 말든 묵묵히 자기 일에 빠진 쇠백로 한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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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어둑어둑해져서 강을 쳐다 보고 있는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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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이 든 강바닥은 아직 물을 먹고 있지만 수심이 얕아서인지 물고기가 안 보인다. 잠시 동안 지켜봐서 그런가


갈대~

 

도심을 흐르는 하천이다 보니 시에서 관리에 꽤나 신경을 쓴다.

그래서 이곳엔 봄, 여름, 가을, 겨울 풍경이 다르다.

그래서 도심을 흐르는 하천이지만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해 주는 것이다.

이런 신천을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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