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필요한 주문
지수현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당신에 필요한 주문...

책을 읽기 전에는 어디서 음식이나 책이나 옷 등... 실생활에서 먹고 사는 데 필요한 것들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봤다.

읽고 나서의 생각은...

나도 뭔가 주문 하나 만들어 봐야지...하는 생각이 얼핏 든다.

모닝콜에서 울리는 노래 제목으로 할까?

어쩌면 조금은 유치할 것도 같고, 하지만 가장 유치할 때가 가장 진실하기도 하다.

삶에 생기를 불어넣어주고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한다면 그 보다 좋은 게 더 있을까....

 

이 책은 본문에 등장하는 두 인물 연주와 경주가 독백을 하듯 서로를 향한 마음을 담담하게 풀어나가는 형식이다.

헤어진 후에 1년 3개월 후 다시 만나기까지 있었던 일과 만난 다음의 이야기까지..

괴수 같은 아빠 밑에서 자란 연주...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지만 지독히도 시달림을 받았던 엄마는 오래전 아버지가 사다 준 고기을 눈물 겹게 먹고 그때의 감정을 계속 지니면서 아버지께 최선을 다한다.

구타와 욕설...

멀쩡한 사람도 몸져 누우면 미안해해야 할 인데 연주의 아버지는 그렇지 않다. 무엇이든 마음에 안 들면 던지고 욕하는 것이 먼저이다.

 

경주 어머니의 반대에 부딪혀 뒤돌아 선 연주... 하지만 경주를 잊지 못 해 늘 마음에 두고 있었다.

그러다 병원에서 마주쳐 다시 서로에 대한 옛감정을 천천히 되새기는데...

이들에게 그들만 아는 주문 "칸타타" 는 아마도 오래도록 유용하지 않을까 싶다.

서로의 감정이 글에 녹아 있는 걸 보면 아마 다시는 헤어지지 못할 것 같으니까...

사랑이란 건 누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본인들 스스로가 결정하고 책임지는 그런 것이었으면 좋겠다.

이 글에서도 그렇고 제 3자의 관여는 좋지 않는 결말을 가져오기도 한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가 서로에게 필요한 주문하나씩을 남들 모르게 간직하고 있었으면...

아마도 훨씬 재미난 내일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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