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 된 연어
김숙분 지음, 이상훈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0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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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간단하게 연어의 종류에 대해서 정리하기>

 

<연어의 생김새>

몸길이 약 70cm

몸은 원통 모양으로 약간 위아래로 납작하다.

송어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체폭이 약간 좁다.

머리는 원뿔 모양이며 주둥이는 나와있고. 유문수(幽門垂)는 약 150개이고 이빨은 뾰족한 편이다. 옆줄은 일직선이다. 

등지느러미는 거의 삼각형으로 배지느러미보다 앞쪽에 있고 바깥 가장자리는 거의 직선이다. 배지느러미는 작고 끝이 둥글다. 가슴지느러미는 아가미 뚜껑 바로 뒤에 있으며 배쪽으로 붙는데 비교적 좁고 길다

몸빛깔은 등쪽이 남회색이고 배쪽은 은백색이다. 번식기가 되어 강에 올라올 때는 혼인색인 홍색의 구름 모양 반점이 생긴다. 살은 연한 황적색을 나타낸다. 비늘의 피복부에 있는 고리 모양 선은 노출부에 이르러서는 없어지고, 핵심부에 있는 고리 모양 선 속에 완전한 원을 이루는 것은 1∼2개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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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곡천...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땐 연곡천이라는 곳이 강원도에서 연어들이 사는 곳인가 보다...했다. 사실 연곡천보다는 남대천이 더 귀에 익어서 연곡천에 연어가 있는 줄은 몰랐다.

책을 읽고 나선 남대천보다 연곡천이 더 가슴에 와 닿는데..참 희한도 하다.

마지막을 덮을 때는 책에서 상그런 숲 내음이 느껴지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였으니까...

 

연어와 함께 알에서 깨어나 가문비 나무 엄마의 품에서 자라고 엄마 품을 떠나 동해바다- 알래스카- 베링해- 캄차카반도- 오호츠크해를 지나 다시 태어난 곳으로 4년만에 돌아오기까지 함께 하다 보니 그 긴 여정이 보통 일이 아님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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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의 이동 경로 표시해 보기>

사람도 나고 자라서 자신의 터전을 떠나 객지에서 일을 하고 노후엔 자신이 태어난 고향을 찾아 오는 경우도 많지만 연어라는 이름을 가지고 민물과 바다를 왔다갔다하는 어류는 아마도 다른 어종보다 훨씬 더 적응력이 빨라야 할 것이다. 책에서도 적응력이 빠르다고 되어 있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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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울진 민물고기 전시장 갔을 때 사진 뒤적여서 연어 찾아보기>

2년 전 울진의 민물고기 전시장에 간 적이 있었다.

그곳엔 연어들의 인공 부화장도 있는데 책을 읽다가 그 부분에선 가슴이 뜨끔했다.

자연적인 것이 아닌 강을 죽기살기로 거슬러 올라온 연어를 잡아다 배를 갈라 알을 꺼내고 그 위에 정액을 뿌려 인공적으로 부화시키는 방법이 잘 하는 것인지...

이건 그래도 어차피 연어는 알을 낳고 나면 일주일 안에 다 죽는 거라서 인공적으로 꺼내서 부화시키면 다른 것들에게 잡아 먹히지는 않으니까 좀 잔인하긴 하지만 부화시켜 어느 정도 자라면 다시 방류한다는 점에서 연어를 살리는 길이라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은 무작위로 작살을 이용하거나 그물을 이용해 연어 잡이를 하는 사람들의 손길이 너무나 밉다.

가만 두면 멸종에 멀지 않은 것들이 참 많을 듯 하다.

그만큼 사람들이란 뭔가 새로운 것들을 수없이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수없이 멸종시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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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연어가 사는 곳>


이 책에선 가문비 나무가 연어의 엄마로 나왔고 숲이 연어의 집이라 했지만 우리들이 사는 지구에서 모든 것들이 풍성해지기 위해선 지구 전체가 집이고 사람 하나하나 엄마, 아빠가 되어 보살펴야 한다.

그 길만이 우리가 건강하게 살고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모든 힘없고 나약한 것들까지도 멸종이란 단어를 쓰지 않고도 우리와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숲과 나무, 연어들처럼 자신들의 삶에 충실하면 우리의 삶은 한결 아름다울 것이다.

아들은 이 책을 읽고 연어는 어류에 불과하지만 참 대단하다고 말했다. 엄마인 숲이 한 이야기처럼.. 연어가 목숨을 걸며 긴 항해를 거쳐 다시 돌아오기까지... 그 만만찮은 여정이 아이에게도 통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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