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그림여행
마리 셀리에 지음, 여문주 옮김 / 아이즐북스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이야기가 있는 그림 여행

마리 셀리에

고갱이 그린 <왕비>의 일부가 표지그림으로 사용된 어린이를 위한 명화집이다.

사실 나는 그림이나 미술 쪽으로 안목이 거의 없다. 그래서 요즘 들어 다양한 방면으로 익혀둘 수 있는 것이면 살펴보기도 한다. 지난달에 시립미술관에 전시한 <모네전>은 그런 의미에서 참 좋았다.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전시이기도 하고 책으로나 만나온 유명화가의 전시를 직접 해외로 나가지 않고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긴 한데 이런 전시가 너무 서울에만 집약되어 있어서 전시회를 보러 지방에서 서울로 가야 한다는 것이 불편했다.

이 책에는 각각의 그림마다 들려주는 이야기식으로 설명을 하고 있는데 독자를 어린이로 설정해 놓아서인지 읽는데 큰 무리는 없다. 사실 명화라고 알려져 있긴 한데 그림을 보면 무엇을 나타내는 것인지 이해가 안 가는 그림들도 참 많다.

관람객들이 맘대로 상상하도록 여운을 남기는 것도 좋지만 너무 난해한 그림들은 사실 부연 설명이 있으면 이해하기가 훨씬 수월하긴 한데...  예술 작품.. 특히나 이름 있는 사람들일수록 부연설명에 인색하다.

45점의 명화를 마리 셀리에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차근차근 여행하다 보면 감탄이 저절로 나오는 그림도 있고 소장하고 있는 박물관을 눈여겨 봐 두었다가 혹시나 여행할 일이 있으면 둘러봐야지...하는 생각도 든다. 모두가 너무나 알려진 그림들이라 딱히 ‘이 그림이 마음에 든다.’라고 할 수는 없다. 어떤 것은 색채가, 어떤 것은 감정이, 또 어떤 것은 구도나 그 시절의 배경이, 어떤 것은 사실적인 묘사가...

다 같은 명화라는 테마로 실려있긴 하지만 그림 마다 가진 고유한 색들 때문에 작가의 설명 이외에도 무한한 이야기속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여백이 있어서 참 좋다.

나만의 이야기를 그림마다 한 편씩 꾸며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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