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림트 : 세기말의 황금빛 관능 위대한 예술가의 생애 7
마테오 키니 지음, 윤옥영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몇 년 전 모네의 정원에서... 라는 책을 읽고 올여름 서울 시립미술관에서 열린 모네전을 관람했다.

책에서 봤던 사진이나 인상적인 그림들을 하나하나 떠올리면서 직접 전시된 그림을 보는 느낌...

가슴이 막 벅차오른다고 해야 할까.

아주 가느다란 떨림이 있었다. 

책을 보고 그 책에 소개된 작품을 직접 눈으로 감상하는 일...

미술 분야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일 것이다.

 

이번엔 색감이 현란한 책 한 권을 손에 들었다.

그런데 남녀가 아주 구부정한 자세로 키스를 하고 있다. 이 표지에 나온 색감과 두 사람의 키스 장면이 어쩌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다 나타내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세기말의 황금빛 관능...

 

"예술가로서 나에 대해 알고 싶다면 세상에 알려질 만한 유일한 것인 내 그림들을 주의깊게 관찰하여 내가 누구인지, 그리고 무엇을 원하는지 발견해야 한다." 라는 생전의 발언을 상기시키면서 클림트의 미술세계로 떠나보자

 

 1862년 7월 14일 빈교외의 바움가르텐에서 태어난 구스타프 클림트는  아버지에게서는 수공예와 아름다운 재료에 대한 사랑을... 어머니에게선 음악에 대한 열정을 물려 받았다.19세기 말경 가장 보수주의적인 부르주아로 평가되기도 했는데 30세 이후 오스트리아 예술의 가장 대담한 개혁자이자 급진적인 근대화 운동의 명실상부한 선구자로 자리매김했다.

소심하고 신중한 성격인데 비해 드물게 관능적인 격렬함을 표현하는데 탁워하고 독창적인 작품으로 논쟁을 일으키기도 한 도발적인 화가로 상징주의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했다.

 

표지는 속지에 비해서 아주 점잖은 그림을 실었는데 속지에는 조금 민망한 그림들이 대부분이다. 이책 들고 버스에서 본다고 페이지를 슬쩍슬쩍  넘기는데 왠지 앞 뒤, 그리고 옆에 선 사람들의 눈총이 내 뒤통수에 와 닿는 것 같아서 대충 그림은 빨리 보고 점잖은 그림이 있는 부분은 내용까지 읽고 하면서 집에 들어왔다.

 

집에서 다시 책 속으로 그림 여행을 떠났는데 ..

어느 한 분야 만이 아닌 아주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선 보이고 있어서 놀랍다.

역사주의 교육, 분리주의자로서의 전환기, 황금시기, 화려한 양식으로 구분 되어 지는 그림들을 보면서 앞부분은 비교적 차분하고 짙은 색감들의 그림이 많은 것에 비해 뒷부분은 대게가 현란한 색감을 사용한 그림을 실었다.  소갯말 그대로 인 것 같다.

 

황금시기에 해당하는 "클림트의 여성세계"에 등장하는 작품들은 비교적 안정적이고 풍경화에서도 보수적인 내 입장에서 감상하는데 별 무리가 없었다. 그런데 우의화나 음악과 회화 사이의 작품, 마지막 화려한 양식에서는 작품을 감상하는데 기초적인 지식이 부족하다 보니 적잖이 당황스럽다.

실질적으로 그 부분이 클림트의 미술세계라 할 수 있고 그를 대표할 시기인 것을 감안하면 표현의 자유에서 있어서 한참을 앞서가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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