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량의 신기한 붓 - 중국(한족과 몽골족) 편 세계의 전래동화 (상상박물관) 1
엄해영 엮음, 김혜영 그림 / 상상박물관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세계의 전래동화 그 첫번 째 편인 <마량의 신기한 붓>과 만났다.

한족 이야기 7편과 몽골족 이야기 4편 해서 총 11편의 단편동화이다.

그전에 읽었거나 들었던 기억이 희미한 동화도 있고 한 두 편은 생소했던 동화들이다.

 

자신의 처지가 답답해 그 이유를 알고자 길을 나서는 총각의 이야기가 제일 먼저 <감람호가 맑아진 까닭>이란 제목으로 나오는데 고생고생해서 자신의 처지를 알고자 간 곳에서 홀수 질문에 대한 답만 구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짝수 질문을 물어야 하지만 자신의 처지에 관한 것은 뒤로 미루고 오는 길에 만났던 사람들의 삶에 대해서 힘든 이유를 물어보는 여유가 참 배울만 했다.

보통의 경우 자신의 일을 제일 먼저 물어보는 게 사람들의 심리인데 남을 생각해 주는 여유를 지녔던 옛 사람들의 모습이 그 후 자신의 삶도 변화시키는 참 모습이 아닐까 싶다.

 

다른 이야기들도 재미있었지만 제목인 <마량의 신기한 붓>이 제일 흥미로왔던 것 같다.

어찌보면 마음에 품은 욕심으로 붓이 내게 있다면?

하는 가정을 하고 상상해 보는 재미로 이 동화를 읽지 않을까?

나도 그럴 것 같다.

마량의 모습을 상상해 보고 내 소원을 이룰 수 있는 붓 한자루 있다면 지금의 내 삶도 엄청 달라질텐데.. 하고 상상속으로 나를 밀어넣어 본다.

내게 마량의 붓이 있다면 나는 어디에다 이 붓을 사용해 볼까?

상상만으로도 행복을 가져다 주는 붓이야기다. 그런데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붓이 내게 이득이 되기도 하고 해가 되기도 한다.

그런 면면을 일깨워 주는 것이 이 동화 이기도 하다.

 

한족의 이야기에선 이야기가 공통적으로 아기자기한 맛도 있는 것 같고...

몽골족 이야기에선 무대가 크다고 해야 할까? 이야기 자체에서 광활하다는 생각이  언듯 들었다.

자신이 나고 자란 곳에서 대한 영향을 받는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이런 걸 보면 넓은 곳에서 자란 사람이 좀 더 스케일 큰 글을 쓰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본다.

옛 이야기의 대부분이 권선징악을 주제로 내세우는데 이 동화도 몇 편은 권선징악의 주제를 담고 있다.

 

다른 세계로의 여행...

짧은 단편이었지만 꿈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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