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도 동화는 늘 재밌고 내게 활력을 준다.
가끔은 작가별로 도서관에서 쭈욱 빌려다 읽기도 하고 한 작가의 작품만 몽땅 빌려와 읽기도 한다.
<울타리를 넘어서>를 쓰신 황선미 작가는 참 좋아하는 작가이다. 우리 동네 도서관에서 황선미 작가의 책은 몽땅 빌려다 읽었는데 이번에 신간이 나와 참 반갑다.
울타리라는 건 어떤 의미로 너와 나...사이의 경계라고도 할 수 있다.
세상 살아가는데 자신의 위치를 방해받기 싫어서 울타리를 치는데 이런 울타리가 오히려 더 큰 담으로 굳어진다는 걸 울타리 안 주인은 모르는 걸까?
책에서 제일 처음 푸름이와 영민이 사이의 울타리를 어항으로 풀어나가고 있고 두 번째로 아파트 화단과 이웃주민, 혹은 관리 소장과의 관계는 네티의 기지로 해결이 되는데 울타리가 사실상 필요가 없다는 것을 사람들은 얼마간의 희생을 거친 다음에야 깨닫게 된다.
앵초의 노란집도 또한 앵초와 민우 사이의 울타리를 스스로 풀어나가는데 그들의 모습은 참 이쁘다.
괭이 할아버지에서도 괭이 할아버지와 이웃 주민들간의 불화를 잘 극복해 내는데 괭이 할아버지의 입장에선 집을 지키고 아이들의 꿈과 미래를 지켜주기 위해 애쓰시는 모습이 참 멋있다.
아이들에겐 울타리에 안에서 안전하게 키우는 방법도 있지만 그 보다는 울타리 쳐져 있지 않는 세상에서 자기들 맘껏 뛰어노는 게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고 한다.
울타리 밖의 세상을 경험하고 차차로 그 너머의 세계도 적응해서 마음속에 울타리를 만들어 내지 않도록 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 일 것이다.
그러려면 울타리는 부모들이 나서서 허물어야 하는 것이다.
우선와 가정에서 아이와 부모간에 울타리가 없는지 부터 점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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