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자로 이룬 문자혁명 훈민정음 나의 고전 읽기 9
김슬옹 지음, 신준식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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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은 표현의 다양성에 있어서나 과학적인 원리 등 여러가지 면에서 참 우수한 글자라고 이미 입증이 되었다. 그런데 우리말이지만 참 어렵다.

장단고저나 동음이의어 의성어, 의태어등...

참으로 다양한 표현법이 국어라는 과목으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배우지만 늘 알쏭달쏭한 글자들은 있다.

 한 가지 뜻을 이야기하는데도 다양한 방언들이 동원되기도 하고 표현이 워낙 다양해 애를 먹는 일도 있다. 창작을 하는 사람에겐 있어선 좀더 새롭고도 재밌는 말을 만들어야 하야 그 말을 해석하며 읽는 독자는 재미를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날도 복잡해지는 글에 어떤 해석을 붙이는지 모르겠다.

 

훈민정음 창제는 천지자연의 소리가 있으면 반드시 천지자연의 글자가 있는 법에 따른 것이다. 각 지역마다 그 지역에 맞고 필요한 문자가 있다는 이는 너무나 상식과 당위에 따른 놀리였지만 그 상식과 당위를 깨닫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더더욱 그것을 실천에 옮기는 일은 당시로선 거으 ㅣ기적에 가까웠다. 그러니훈민정음 창제를 어찌 문화혁명이라 이름 붙이지 않을 것인가.- P 44

 

세종대왕은 훈민정음으로 백성을 교화하려고 하였다. 삼강오륜을 백성들에게 가르치려 하였으나 교화의 방법과 절차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통합적인 언어학자이며 치밀한 프로젝트 책임자로도 알려진 세종대왕은 인재 등용에 있어서도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

장영실과 같은 과학자나 정인지, 최항, 박팽년, 신숙주, 성삼문, 강희안, 이개, 이선로와 같은 학자들의 등용과 창제전까지 비밀프로젝터였던 탓에 왕실 인척들도 또한 중심이 되었다. 그중 세종의 둘째 딸인 정의공주도 공도 포함되어 있는데 한자로 제대로 적을 수 없는 조사와 어미를 정확히 적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음의 문제를 정의공주가 해결했다고 짐작한다.

 

과학적인 방법에 의해 소리를 문자로 표현한 훈민정음...

문자의 핵심적인 특징인 보편성을 가장 잘 살려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비밀은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데서 있다. 우리가 부대끼는 말소리에서 자연스런 이치와 법칙을 찾아내 가장 쉽게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 도형으로 그려낸 것이다.

소리와 문자와 음운의 관계나 자음자 확장에 따른 분류, 모음의 구성도, 모음자의 성질에 따른 분류 등..여러 도표로 보더라도 한글이 얼마나 과학적인 글인지 알 수 있다.

 

세종은 훈민정음을 다양한 방식으로 널리 퍼뜨리려고 노력을 했는데 54세의 나이로 운명하기까지 창제(1443)부터 치면 7년, 반포(1446)부터 치면 채 4년이 되지 않는다.

그 흐름을 보면

창제(1443) -<운회>번역(1444. 2.16) - 최만리 반대 상소 논쟁(1444. 2.20)- 해외학자 자문(1445) -용비어천가 실험- 완성. 반포(1446)- 공식문서로  실천-언문청 설치- 문서 담당 하급관리 시험제도 시행 -다음 과거부터 모든 관리 시험에 훈민정음 실시 예고(1447)- 최초의 언문 산문책 <석보상절>간행 -세종 친제<월인천강지곡>간행 -사서 번역 지시(1448.3.28)- 정승 비판 언문 투서 사건(1449)

으로 요약해서 볼 수 있다. 짧은 기간에 많은 정책이 시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요즘은 인터넷 문화가 많이 발달을 했다.  그러다 보니 인터넷상에 올라온 글자를 보면 국적을 알 수 없는 글들도 많다. 한글이라고 쓴 것 같은데 도무지 그 의미를 해석할 수 없으니 어느 나라 글인지 국적불명으로 남겨 둘 수 밖에..

우리의 글 우리가 지키고 보존하지 않는다면 누가 우리글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줄 것인가.

말은 그 나라의 자존심이기도 하고 국민을 하나로 묶어주는 강력한 말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일제시대때 우리말 말살정책을 펴기도 하지 않았는가.

나는 내가 사용하는 말을 더 발전시키기는  사실 어렵다. 내가 타고난 언어학자가 아니다 보니 뭔가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고 그것을 발전시키기엔 무리지만 흐트지지 않은 형태로 나의 아이들과 내 주변사람들에겐 전수해 줄 수 있다고 자부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글..

우리 스스로 그 가치를 인정해줄 때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일이나 국력을 키우는 일도 한결  발전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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