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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빵집 위시위시 베이커리 2 - 눈알 계곡과 마법 젤리 ㅣ 소원빵집 위시위시 베이커리 2
안영은 지음, 쏘울크리에이티브 그림 / 한솔수북 / 2023년 2월
평점 :
『소원빵집 위시위시 베이버리 2』 /안영은 글/ 한솔수북/ 2023
-눈알 계곡과 마법 젤리
지금 고민이 있나요? 그 고민 때문에 잠을 설치시나요? 그러면 소원 빵집 위시위시 베이커리로 가서 문을 살포시 두드려 보세요. 그곳 파티시에한테 고민을 해결해 줄 빵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해 보세요. 악어가 “두려움을 없애줄 마법 젤리를 만들어 주세요.”라고 주문서를 넣은 것처럼요.
위시위시 베이커리를 읽을 때는 스토리뿐만 아니라 큐알코드에 휴대폰을 가져다 대면 유튜브랑 연동이 되어 음악도 들을 수 있어요. ‘위시위시 숲’, ‘용감해질 수만 있다면’, ‘오싹오싹 눈알 계곡’ 이렇게 세 곡을 들을 수 있는데 각각의 곡이 분위기가 달라 재밌게 들을 수 있어요.
그러면 유삐와 친구들이 이번에 받은 주문은 어떤 건지 한 번 볼까요? 풍선도 무섭고, 포크도 무섭고, 거울도 무섭고 온통 무서운 것 투성이인 겁보 악어가 찾아와서 두려움을 없애줄 마법 젤리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을 해요. 악어를 위해 위시위시 베이커리 초보 파티시에 셋은 엘 할머니의 레시피를 열어보는데요. 거기에는 이렇게 쓰여 있어요.
“필요한 마법 재료: 위시위시 계곡에서 가장 빛나고 뾰족뾰족하고 말랑말랑한 것”
세상에, 위시위시 계곡은 바로 얼마 전에 소풍 갔다가 택배 기사 너굴팡을 만나 위시위시 계곡에는 “눈알을 모으는 취미를 가진 몬스터가 산다지 아마?”라는 이야기를 들어요. 그래서 걸음아 날 살려라, 하고 도망쳐 나온 바로 그 계곡이에요.
그런데 엘 할머니는 알쏭달쏭한 말을 해요.
“소원빵을 만드는 데 필요한 건 요리 실력만이 아니라다. 파티시에 자신의 두려움부터 이겨 내야 하는 법이지.”
단단히 준비하고 눈알 계곡으로 간 유삐와 친구들, 몬스터를 향해 슝슝슈우웅! 도넛을 던졌는데 몬스터를 도넛을 손가락에 끼웠어요. 그리고는 “노오오오오올아아아아아알 노오오올아아아아!” 세상에, 아기 용이 튀어나와 놀자고 해요. 비누방울 총으로 비누방울도 만들고, 까꿍 놀이도 하고 훌라후프도 돌리고, 인형도 만들어줬어요. 그때 생각난 마법 젤리 레시피, 위시위시 계곡에서 가장 빛나고 뾰족뾰족하고 말랑말랑한 것. 알고 보니 놀아용의 비늘이었죠.
놀아용의 비늘이 들어간 마법 젤리의 효능은 어땠을까요?
혼자 잠도 들고, 공포 하우스 체험에서 성공하고, 번지 점프도 성공했다죠. 혼자 화장실 가기는 아직도 도전 중이래요. 이만하면 위시위시 베이커리의 소문이 온 세상에 다 알려지겠죠?
할머니가 유삐와 친구들에게 엘톡으로 말해요.
“두려움은 실제 일어난 일이 아니란다. 마음속에 있는 상상일 뿐이지. 걱정하던 일도 실제로 겪어 보면 별 게 아니란 걸 곧 깨닫게 될 거야. 도전하면 스스로 용기를 낼 수 있게 되지. 너희들도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보렴. 아참. 주말은 푹 쉬는 게 좋아요!”
뭐든 새로운 시작 앞에서는 설렘도 있지만 두려움도 크죠.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면 그것도 안타까운 일이긴 해요. 어릴 때 혼자 화장실에 못 가던 일이 생각나 웃음도 나요. 이 책만 봐도 그래요. 작은 제목 ‘눈알 계곡과 마법 젤리’라는 말도 봐도 뭔가 굉장히 무서운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상상을 먼저 하게 되는데 읽고 나니 전혀 그렇지 않아요. 작가님도 그 말을 하고 싶었던 거겠죠.
이 책을 쓴 안영은 선생님은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KBS, MBC<뽀뽀뽀> EBS<엄마 까투리>를 비롯해 여러 방송 프로그램 작가로 활동했어요. 지은 책으로 『세상에서 가장 큰 케이크』, 『슈퍼 히어로의 똥 닦는 법』, 『똥섬이 사라진대요』 등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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