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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집 ㅣ 애지디카시선 5
박해경 지음 / 애지 / 2022년 6월
평점 :
박해경 시인의 디카시집《가장 좋은 집》이 애지에서 나왔다. 울산에서 활동하시는 박해경 선생님은 울산에서 나고 자라 2014년 아동문예에 동시가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동시집 《딱 걸렸어》 《두례 밥상 내 얼굴》 《하늘만침 땅만침》 《우끼가 배꼽 빠질라》를 냈다. 황순원 디카시 공무전에서 대상을 받았으며 한국안데르센상 동시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늘 천진난만한 모습인데 굉장히 다양한 재주를 가진 분 같아 놀랍다. 다른 디카시집도 여러 권 봤지만 박해경 시인의 디카시집이 가장 와 닿는다. 쉽고도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잘 포착했다. 이미지와 글이 잘 맞기도 하고. 순간 포착한 영상이나 글에서 우리의 삶이 녹아 있어서 더 그러하다. 아마도 다른 독자도 그렇게 느끼지 않을까 싶다.
별것 없지요
박해경
내 집이나 남의 집이나
크게 타를 것 없습니다
담쌓고 울타리 쳐봐도
까고 보면 별것 없습니다
가장 좋은 집
박해경
주택 청약 저축 30년
주택 담보 대출 이자 20년
집을 사려고 젊을 보냈는데
나이 들어 알았네
그대만 있으면 가장 좋은 집이란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