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놀이를 할까
엔스 맛손 지음, 엔뉘 루칸데르 그림, 김상열 옮김 / 뜨인돌어린이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쓴 엔스 맛손은 어린이책 편집자로 스웨덴 남부 도시 룬드에서 사서로 일하고 있으며 이 책은 그의 첫 번째 그림책이다. 그림은 엔뉘 루칸데르 그림으로 핀란드 헬싱키에 거주하는 판란드계 스웨덴 일러스트레이터입다. 이 책으로 2019년 스웨덴 문학 협회상과 2020년 북유럽 아동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했다.

 

 

표지를 봤을 때 두 형제가 여러 짐승들 흉내를 내며 노는 모습에 아들 둘이 아이 때 모습이 떠올랐다.

 

 

둘만 있을 때는 덜 했지만 언니네 아들들까지 넷이 모이면 그야말로 난장판이 따로 없을 정도로 정신없이 뛰고 또 뛰고 했던 기억이 난다. 뛰는 걸로 부족해 몸이 가벼운 아이는 거의 날라다니디시피 다녔고 어떤 아이는 바닥을 데구르르 구르며 다녔다. 이 책에서는 두 형제가 자신들이 사바나에 사는 사자라고 말하며 곧잘 "크아앙" 하며 사냥할 때처럼 소리를 내고 늙고 힘이 약한 짐승을 사냥하는 흉내를 낸다. 그런 형제에게 시련이 닥친다. 형이 병원에 입원하게 된 것이다.

 

 

 

이 책에서 형제가 노는 모습을 보니 초반에는 엄마, 아빠가 무지 힘들겠구나 하다가 후반부에 가서는 '어서 에너지 넘치게 뛰어다니렴. 그게 효도하는 거고 엄마 아빠가 바라는 거야'하고 나도 엄마의 입장에서 응원의 목소리를 내게 했다.

 

 

늘 같이 놀다가 같이 놀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을 때 동생은 동생대로 우울해질 수 있고 형은 형대로 몸이 자신의 맘대로 되지 않아 낙담을 할 수 있다. 몸이 아픈 중에도 "맥 빠진 소리였지만 형도 으르렁거렸어."라는 대목에서 아무리 아프다고 하지만 둘이 좋아하는 사바나에서의 사자 놀이를 몸이 기억하고 있는 것 같아 애잔하다.

마지막에 형이 동생을 향해 "사자 놀이 할까?" 라고 물을 때 동생이 고개를 끄덕인다. 형이 꽤 심각한 병인 듯 한데 이렇게 말할 정도로 회복된 것 같아 다행이다. 머지않아 사바나에서 맘껏 뛰지 않을까.

 

지금 아파서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모든 어린 환자에게 힘을 주는 책이 아닐까 싶다. 가정의 달인 5월에 모든 가족이 건강하고 화목하게 사는 것이 최고이며 그중에 건강이 제일 으뜸이니 말이다. 모든 아이들의 건강한 삶을 응원한다.

 

 

* 이 서평은 허니에듀와 뜨인돌어린이에서 제공받아 제 개인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