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깔끔하고, 청소 잘 하고, 공부 잘 하고, 알아서 잘 씻고, 예의도 바르고, 약도 잘 먹고, 혼자서 단추도 잘 채우고, 신발 끈도 잘 묶고, 정말 모든 면에서 나무랄 데 없는 아이가 된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니까.
그 덕분에 텔레비전에 나와 그동안 받은 수많은 상을 줄줄줄 이야기한다. “예의 바른 어린이 상, 뾰루지 없는 어린이 상, 남을 잘 도와주는 어린이 상, 수학 잘하는 어린이 상, 책 잘 읽는 어린이 상, 글짓기 잘하는 어린이 상…….”
이런 착한 어린이 제제벨을 세상에나 동물원에서 도망친 악어가 꿀꺽! 삼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