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울트라 쌤쌤보이 푸른사상 동화선 15
박소명 지음, 최영란 그림 / 푸른사상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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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독차지하던 상황에서 누군가 낯선 사람이 끼어들었는데 그 사랑이 뒤에 끼어든 아이에게로 옮겨갈 경우 말은 대놓고 못 해도 마음이 참 불편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전학 온 아이 주영이를 선생님이 예뻐한다고 오해하는 가인과 같은 모듬인 6모듬 아이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저자인 박소명 선생님은 이 이야기의 모델이 주인공인 가인이라고 작가의 말에 밝히고 있다. 전학 온 친구에게 스트레스 받는 가인이의 말에 특별한 조언을 해준 적이 없었는데도 가인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친구들과 서로 손잡고 진정한 친구가 되어 가는 모습을 보고 이 한 편의 동화가 나온 것이다.

똑똑하고 야무진 친구 가인이는 학교에서 선생님의 사랑을 받는 아이다. 어느 날 가인이 학급으로 주영이가 전학을 왔다. 마침 5명인 가인의 모듬으로 주영이가 합류하고 모듬으로 하는 과제에서 느린 주영 때문에 늘 꼴찌를 하게 된다. 이 때문에 모듬 아이들 모두 주영이를 불편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선생님은 늘 그런 주영이의 편을 들고 주영이는 선생님을 졸졸 따른다. 그래서 수퍼 울트라 쌤쌤보이라는 별명을 붙여준다.

리코더 연주도 주영이 때문에 망치자 주영이 생일 날 단체로 주영이를 놀려주었다가 선생님으로부터 혼나기도 한다. 그 일로 아이들은 선생님이 주영이 엄마의 절친이라는 오해를 하게 한다. 그래서 끼 발표회 날 문어춤을 추는 주영이를 내보내 망신을 당하게 하자고 한다.

주영이가 감기로 학교에 오지 않은 날, 정복이를 따라 주영을 집 근처에서 주영이 엄마로 오해했던 아줌마와 주영이 할머니를 몰래 숨어 지켜보고는 그동안의 일이 오해라는 걸 알게 된다. 본격적으로 6모듬 친구들이 다 같이 쌤쌤보이에게 춤을 가르쳐 주기로 한다. 아이들도 주영이가 연습하는 같이 응원 겸해서 같이 추기도 해서 춤을 익혔다.

드디어 끼 발표회 날, 무대에 선 주영이 그동안 배운 춤과 다른 처음에 춘 문어춤을 추는 것이다. 아이들이 다 같이 무대에 올라 주영이과 같이 리듬을 타며 춤을 춘다. 그때 주영의 아빠도 관객석에서 주영에게 손을 흔든다. 주영이는 자신이 춤을 추면 기뻐할 것 같고, 아빠가 자신을 보러 올지도 모른다고 했는데 그 소원이 이루어졌다. 아이들 또한 서로 힘을 모아 이뤄낸 결과에 대해서 어느 때보다 감동하는 순간이다.

누군가 이래라저래라 했을 때 아이들은 반감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에서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서 한 발 물러서 있다. 스스로 문제를 파악하고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점이 돋보인다. 또한 자신의 잘못을 알게 되더라도 스스로에게는 너그러운 사람이 많다. 어떤 합당한 이유를 대서라도 자기 합리화를 시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에는 아이들이 서로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며 한 뼘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독자로 하여금 감동을 안겨 준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용기, 그 잘못을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더 큰 용기를 필요로 한다. 어른보다 더 멋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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