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예기획사들의 암투와 비리 그리고 권력의 폭도에 관한 이야긴데 재미있게 봐 버렸다. 전부 연기를 잘해서 그런지 배신에 배신을 하고 또 배신으로 덮고 하는 게 재미있었다.

인간에게는 욕망이 있고 그 위에는 야망이 있다. 욕망은 꺾일 수 있지만 야망이 높은 사람은 절제가 안 되기에 스스로 꺾이는 길을 택한다. 타인에 의해 그 길을 택하는 건 죽는 것보다 싫은 일이다.

초반에 배우의 과거 꼬투리를 잡고 배우와 중소 기획사를 파면으로 이끄는 연예잡지사 기자가 너무 꼴 보기 싫은데, 뒤로 갈수록 죽일 듯 대립을 이루던 중소 기획사 사장과 같은 편이 되어 진짜 거대한 적, 대형 기획사의 사장과 싸우는 얘기다.

폭로에 폭로가 거듭되면서 파국으로 치닫는 이야기. 거머리 같았던 기자가 마음을 돌린 건 자신의 동생이 거대 기획사의 횡포와 함께 유명 배우에게 성폭행을 당했지만 전부 막아버린 사건 때문이었다.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시바사키 코우(중소 기획사 사장)와 카와구치 하루나(잡지사 기자)가 나오지만 실질적으로 악독한 빌런의 스즈키 호나미의 연기가 끝내준다. 이 악랄함, 이 악독함, 이 표독스러움, 이 더티함까지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빌런 계의 최고를 보는 게 아주 재미있다.

스즈키 호나미도 연륜이 쌓인 만큼 90년 대 초반 도쿄 러브스토리에서 너무나 예뻤고 유행을 이끌었고 트렌디 드라마의 발판이 그녀다. 마지막에 스즈키 호나미가 무너지는 연기가 보기 좋다.

차은우를 좋아해서 일본의 한 방송에서 차은우를 보며 눈에 꿀이 뚝뚝 떨어지는 모습도 보였는데, 차은우는 세금문제로 이제,,,

카와구치 하루나 하면 좀 재미있는 이야기가 21년에 공포영화에 주인공으로 나왔다. 오카다 마사키와 마키 요코, 오가타 나오토 등 우리가 알만한 일본배우들이 공포 영화에 나왔는데 이 공포 영화를 한국에서 올로케로 촬영을 했다.

이 공포영화에 참여한 회사가 범죄도시와 악인전을 제작했던 한국 엔터테인먼트 회여서 더 흥미로웠다.

아무튼 스캔들 이브 이 시리즈는 한 12부작 정도로 가도 괜찮은데 6부작으로 칼로 자르듯 잘린 것처럼 끝난다. 시리즈에 등장하는 기획사는 배우들만 관리하는 기획사들의 대립과 배신에 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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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주말 씨의 팬이라면 흥미롭게 볼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말 씨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나오며 주말 씨가 마치 공연하는 것처럼 무대 위에서 노래도 마음껏 부르며, 노래가 주말 씨의 어떤 고통의 잉태로 인해 탄생하는지도 엿볼 수 있다.

주말 씨의 노래에 빠져 있을 때가 있었다. 2015년 정도 된 것 같다. 그때 아마 찰리 푸스, 제이슨 데룰로, 메간 트레이너, 에드 시런 등 팝이 세계를 강타했을 때였다. 그때 주말 씨 노래가 1위였다. 배캠 주말에 1등으로 계속 나왔다. 그러다가 나는 올리비아 로드리고에게 모든 마음을 빼앗겼다.

아무튼 요즘은 찾아서 듣지 않고 들리면 듣게 되는 정도다. 주말 씨 노래는 얄밉지만 싫지가 않다. 무척 세련됐다. 브루노 마스와는 많이 다르다. 이 영화 제목도 주말 씨의 노래다. 새 앨범의 제목이기도 하다. 앨범의 노래들 죽 들어오면 영화 한 편 같다는 말을 팬들은 한다.

유행이지만 주말 씨는 이번에 레트로와 모던한 사운드의 조합으로 앨범을 만들었는데 지금까지 해 온 모든 것은 두고 새로운 모습으로 나아가려는 듯한. 그래서 그런 모습을 영화 속에 집어넣어버린 느낌이다.

스타의 삶 그 이면과 노래를 부르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영화를 통해 비틀어서 보여준다, 그 고통이 뇌에 침투해서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공격을 할수록 주말 씨는 그대로 노래로 만들어낸다. 그런 면에서 주말 씨의 팬이라면 무척 재미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영화적으로 재미가 없다. 뭐야 이게? 하게 된다. 그나마 매니저로 나오는 베리 케오간 덕분에 아 이거 영화지?라는 생각이 드는 정도다. 영화 속에서도 슈퍼스타로 나오는 아벨이 이별로 무너지는데 애니라는 여성이 나타나서 파국으로 치닫는 이야기다.

주말 씨라는 예명을 버리고 아벨 테스파예라는 본명으로 나오며 자아를 파괴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래를 통해 절망, 고통, 불안, 혼동과 파괴를 쾌락과 함께 표현했다. 주말 씨는 음악을 언제나 영화로 옮기려고 했다. 이 영화의 각본에도 참여 했을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그 적극성 덕분에 블핑이 제니를 데리고 촬영헌 더 아이돌 시리즈는 비판과 비난을 엄청 받았다.

우울, 불안, 극단적인 행동으로 일상이 무너진 슈퍼스타는 그래도 콘서트는 하려 하고, 그 간극에서 오는 고통은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게 되는데 거기에 미친 사이코 같은 여자가 나타 나서 불을 지피는 그런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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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스릴러에 가깝다, 아니 완전 스릴러다. 현재 할리우드에서 쏟아지고 있는 스릴러 작법을 안개 마을에서 이미 선보였다. 그것도 인간이라는 존재의 욕망에 맞추어서.

폐쇄된 마을에서 폐쇄된 사람들의 마음이 불러들인 욕망이 만든 익명의 섬에 관한 이야기다. 주인공은 폐쇄된 마을에 부임한 선생님으로 나오는 정윤희가 주인공이지만 영화를 관통하는 주체는 깨철이 역의 안성기가 진정 주인공이다.

수옥의 눈으로 바라보는 수상하고도 이상한 깨철이와 이 폐쇄된 안개 마을의 관계가 영화의 내용이다. 동족 마을은 문명과 동떨어진 산속 깊은 곳에 위치한 폐쇄된 마을이다. 하루 종일 거의 안개가 껴 있다.

무진의 안개가 여귀가 뿜어낸 입김 같은 것이라면 동족 마을의 안개는 좀 더 축축하고 무겁다. 동족 마을의 국민학교로 부임한 수옥은 몇 시간 기다려 몇 시간 버스를 타고 겨우 마을에 들어왔다.

도착해서 처음 본 장면이 버스 정류장 앞 평상에 기절하듯이 벽에 기대 이쪽을 보고 있는 이상한 사내 깨절이의 모습이었다. 동족 마을은 전부 먼 친척이나 가까운 친척으로 이루어진 마을이다. 학교 선생님들과 깨철이만 마을 사람이 아니다.

수옥의 눈에 깨철이는 기묘했다. 일을 하지도 않고 집도 없고 옷도 갈아입지 않는다. 바보라서 아이들에게도 놀림을 받고 어른들은 깨철이 고추를 만지려 하지만 저항 같은 건 하지 않는다.

그런데 깨철이가 하루 재워 달라면 어느 집이던 방에 들여 잠을 재우고 밥도 준다. 한 방에 불러 잠을 잔다는 게 수옥은 이해가지 않는다. 깨철이는 한 번 잠을 잔 집에는 두 달 동안 얼씬거리지 않는다.

수옥은 점점 깨철이를 주시한다. 그리고 알게 된다. 깨철이를 마을에서 내치지 않고 거두고 있는 이유를. 깨철이는 마을 아낙들의 숨겨진 본능을 일깨워주곤 한 것이다.

서로가 알지만 모른 척하며 무의식 바탕에 깔려 있는 욕망을 건드리는 트리거의 역할을 깨철이가 한다. 깨철이는 바보등신으로 불리지만 정말 그럴까. 저 바보 같은 얼굴 뒤 깨철이의 본모습은 아무도 모른다.

수옥은 선술집 주인에게 부탁하여 깨철이를 방으로 불러들여 한 번 하려 하지만 깨철이는 남자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잠만 자버린다. 성불구자였던 것이다. 거기서 수옥은 지금까지 한 의심과 조사를 관두려 한다.

그러나 수옥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고 만다.

영화는 83년에 나왔지만 아주 재미있다. 이문열의 원작에는 술집에서 일하는 벙어리가 나오지 않는다. 임권택은 구조를 맞추기 위해 젊은 여자 벙어리 캐릭터를 넣어 마을의 남편의 성적 욕구를 푸는 해방구로 삼는다.

이 마을은 서로가 부정을 알지만 외면하고 묵인하면서 터지지 않는 폭탄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에 수옥은 학교 선생님으로 깨철이에 대한 의견을 듣는데 그 부분을 빼버린다면 완벽한 스릴러에 가깝다.

마지막 수옥은 서울로 가며 새로 부임한 여자 선생님이 오는데 영화 첫 장면이 다시 반복된다. 깨철이가 평상에서 새로 부임한 선생님을 본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수옥을 환대했듯 새로 부임한 선생님을 환대한다.

수옥의 내레이션이 많이 나오는데 그게 소설 같다. 마지막 내레이션으로 영화는 끝난다.

깨철이. 그는 어쩌면 우리들 마음속 깊숙이 잠재해 있는 무의식의 얼굴이며 우리들 인간의 내면세계에 영겁을 두고 도사리고 있는 신의 존재와도 같은 사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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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고교얄개처럼 깨발랄할 줄 알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완전히 대척점에 있는 내용과 분위기의 영화다. 줄거리를 네이버에 잘 정리해 놨다.

이런저런 이유로 송석여고의 미례와 은명고 태호가 설악산에서 봉사활동을 하다가 조난 비슷한 것을 해서 굴 같은 곳에서 같이 보낸다. 교복을 입고 산행을 하기에는 터무니없는 복장의 미례를 등산 장비를 갖춘 태호가 챙겨준다.

그렇게 밤을 보내고 나왔는데 미례의 어머니와 태호의 학교 측에서는 두 사람의 말을 믿지 못하고 순결하지 못한 행동을 했다고 하여 교칙과 규율의 위반을 내세워 태호를 퇴학 처분한다.

미례의 어머니는 산부인과 의사를 집에 불러 몸에 이상이 있는지 강제로 알아보려고 한다. 미례는 울면서 반항한다. 그 장면이 당시에는 꽤 충격이었을 것이다.

어른들은 미례의 말 따위는 믿지 않고 믿고 싶은 것들만 믿는다. 그럴수록 미례와 태호는 점점 고립되어 가고. 두 사람은 파멸의 수순을 밟는 과정이지만 서로 사랑이 싹튼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미례는 결혼식을 하는 장면으로 영화가 끝난다. 그 옆의 남편은 태호가 아니었다. 마지막 장면이 롱테이크로 조금 길게 이어지는데 식장의 신부와 남편 그 뒤의 가족의 시선이 카메라를 응시하는 게 예사롭지 않다. 특히 미례의 얼굴이 클로즈업되는데.

태호의 인솔교사로 이순재가 나온다. 이순재는 당시에 태호의 말을 믿고 학교 측과 대립한다. 그러나 선생님들이 한 번 세워버린 그 두꺼운 벽을 깨기는 힘겹기만 하다.

미례의 소문은 학교에 퍼지고 결국 미례도 학교에 나가지도 못하게 되고 부녀회장의 미례 엄마도 결국 병 져 눕는다. 영화 내내 가수 이수미의 여고시절이 흐르는데 그루미 한 내용과 잘 어울린다.

요즘도 이런 상황이 되면 미례와 태호는 소문에 시달리고 자신들을 믿지 않는 주위 친구들과 선생님들 때문에 점점 고립으로 몰라다가 어떻게 될지도 모른다. 당시에는 더 했을 것이다.

아마 당시에 학생들을 주인공으로 이런 이야기를 만들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훨씬 뒤에 나온 할리우드의 빽 투 더 퓨처에서도 과거로 간 맥플라이가 결혼 전 엄마와 함께 차 속에 있는 장면 때문에 투자를 받지 못했을 정도니까.

여고시절 노래 내용과 영화가 비슷하다. 연출한 강대선 감독은 50년대 영화 기자로 활동하다가 경영과 연출을 하게 되었다. 60년대 엄청난 감독인 신상옥 감독과 최은희와 함께 신필름의 창립 멤버로 합류해서 영화 전반의 일들을 하기 시작했다.

감독은 80년대에도 전두환 군사 정권 시절에 표현의 자유를 위한 검열 폐지 운동에도 앞장섰다. 창작의 자유 보장을 위해 만든 영화법 개정추진위원회 위원장을 하기도 했다. 1934년에 태어난 감독은 3년 전 23년에 심근경색으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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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도가 좋다. 시즌 1이 금방 지나간다. 도자기 공예가인 주인공이 남편과 남편의 10대 딸과 함께 살고 있다. 남편은 세상 누구보다 자상하고 잘 챙겨준다.

하지만 죽은 엄마 자리를 빼앗긴 것 같은 의붓딸은 그런 새엄마가 싫다. 아빠와 둘만 같이 있고 싶지만 아빠는 새엄마와 다 같이 있기를 바라고.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쪽지 하나를 남기고 갑자기 실종이 되었다. 남편 회사 사람들이 경찰에 연행되어 가고 난리가 아니다.

남편이 실종되고 나타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남편의 딸과 함께 남편의 행방을 찾아 나서는 스릴러다. 제니퍼 가너와 니콜라이 코스테르 발리우가 부부로 나오며, 스파이더맨에서 네드의 여자친구로 깜찍하게 나왔던 앵거리 라이스가 주연이다.

해나는 남편이 사라지고 난 후 지금까지 알았던 남편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고 추적에 나선다. 그러나 남편의 딸 베일리도 위험해서 같이 찾아 나서지만 베일리는 사사건건 해나에게 딴지를 건다.

새엄마를 싫어하고 사춘기라는 걸 알겠는데 아빠는 왜 안 오냐며 대드는 건 짜증이 난다. 같이 있었음에도 마치 해나는 알고 자신은 모르는 것처럼 구는 십 대의 딴지가 시리즈 내내 이어져서 좀 힘들다.

남편 오언이 실종되고 해나는 남편이 알고 있던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녀가 그동안 알지 못한 오언의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충격을 받는다.

베일리 역시 그동안 알고 있던 죽은 엄마가 자신의 엄마가 아니라는 사실과 그동안 알고 있던 아빠가 아빠의 모습이 아니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데.

추적의 동력원이 베일리가 가진 아빠와의 추억으로 먼 길을 가서 그 도시에서 시작을 한다. 그러면서 이야기가 점점 거대해진다. 실종된 남편의 비밀을 따라가게 되고 그 과정에서 베일리는 해나에게 조금씩 의지한다.

두 사람은 남편의 비밀이 해나와 베일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알고 지금까지 취했던 태도를 바꾼다. 가장 재미있을 때 시즌 1이 끝난다. 다행히 시즌 2가 몇 편까지 올해 공개가 되어 있다.

대체로 베일리가 해나에게 사춘기 십 대로 딴지 거는 장면이 짜증 난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 아마 대부분 성인일 듯. 미국 십 대가 부모세대에게 딴지 걸고 대드는 장면은 울화통이 터진다. 시즌 2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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