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장점은 마법이라는 것이다. 팍팍하고 눈을 감으면 보이는 세계가 미래인 현생에서 영화는 마법을 부린다.

이 영화는 마법 같은 영화이며, 영화가 마법을 부린다는 걸 보여주는 영화다. 영화 속에 영화가 나오며 영화배우는 영화 속 영화배우와 조우하는 이야기.

정말 마법 같은 이야기다.

1930년대의 미국. 술주정뱅이 남편에 희망이 보이지 않는 웨이트리스 생활에 지친 시칠리아. 그녀는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그런데 어느 날, 아무것도 특별할 것이 없는, 그저 영화를 좋아할 뿐인 평범한 여자에게 아주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이 날도 극장에서 [카이로의 붉은 장미]라는 영화를 하루 종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영화 속 주인공 탐이 그녀에게 말을 걸어온다.

저요?

그래요, 당신. 매일 와서 이 영화를 보는 당신 말이에요.

그리고 영화 속 다른 인물들이 말리는데도 불구하고 주인공 탐은 영화 밖으로 걸어 나와서 시칠리아와 데이트를 한다.

늘 자신의 영화를 보러 와주는 관객에게 사랑을 느껴서 자신의 의지로 화면 밖으로 걸어 나올 때, 지금은 참으로 이 별거 아닌 장면일 뿐인데 이 장면이 너무 마법 같아서 뭉클하다.

이것이야 말로 영화광 감독이 만들어낸 영화광다운 마법 같은 이야기가 아닐까.

영화라는 마법에 걸린 인물을 영화 속에서 보는 재미. 당신은 영화를 좋아하십니까? 그렇다면 당신에게 영화는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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