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일은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일.
태블릿을 들여다보고,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는 일.
이 모든 중요한 일들을 위해
항상 충전을 해 놓는다.
충전이 충분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어쩌지 하는 마음이 든다.
충전이 된 휴대폰을 들여다보며
불안에서 조금 멀어진다.
주위를 보면 어디서든 충전을
할 수 있도록 제대로 무장을 했다.
그런데 이렇게 기기들을 충전하는 일에만
너무 신경을 쓰는 것은 아닐까.
정작 본인의 에너지는 고갈되고
닳고 닳아 없어지는데 알아채지 못하는 건 아닐까.
정말 충전이 필요한 건 내 몸,
내 정신이 아닐까.
밤새도록 충전한 휴대폰 에너지가
꽉 차지 않아서 불안했던
나에게 충전을 하자.
아톰처럼 코드를 꼽지 않아도 된다.
오늘 하루 한두 시간은
폰과 노트북을 멀리 두고,
나의 여기를 시로 충분한 충전을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