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영화는 좀 추천하고 싶다. 딱 요즘 이 시대에 맞는 영화다. 세상을 움직이는 IT분야의 거물 네 명이 주말에 산장에 모여서 자기들의 개발 앱 때문에 세상에 혼란해지는 가운데 네 명의 계획과 음모 그리고 일상사를 이야기한다.
현실로 보자면 주커버그, 일론 머스크, 팀쿡, 제프 베이조스가 주말에 눈 덮인 산장에 모여서 새로 만든 앱 때문에 전 세계에서 시위가 늘고, 폭도가 판을 치고, 방화로 인해 사람들이 죽어 나간다. 딥 페이크와 인공지능으로 가짜 뉴스가 판을 치게 된 것이다.
뉴스에서는 네 명의 테크 회장 중 한 명이 만들어낸 앱 때문에 온 나라가 정치와 경제가 위기를 마주한다. 네 명은 이 모든 것들을 폰으로 보면서 이런 잔혹성이 너무나 좋다고 하는 앱 개발 회장, 너의 플랫폼 때문에 불안한 상황이 더 악화되었다고 하는 또 다른 회장 등 차이가 일어난다.
세 명의 회장은 비록 사람들이 죽어 나가고 정치가 혼란하고 경제가 망가지지만 인공지능과 딥 페이크, 쳇 지피티의 한 단계 발전은 새로운 세상을 열 수 있다고 믿는다. 새로운 세상이 되려면 혹독한 아픔을 감수해야 한다고 여긴다.
이들은 대통령도 우습게 생각하며 각국의 정상과도 화상회의를 할 만큼 영향력이 크다. 그런데 한 명이 세 명의 의견에 반대를 한다. 그래서 세 명은 한 명을 없애기로 한다. 그 한 명이 없어진다면 화폐가치의 상승과 독보적인 테크기술력으로 세상을 주물럭 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될까.
굉장히 잘 만든 블랙 코미디로 주로 대화와 대사가 영화의 전부다. 이들은 굉장히 넓고 큰 고급 산장에서 달랑 네 명이 머무르면서 대화를 하지만 티브이나 컴퓨터 한 대 없이 오직 휴대폰만 들고서 세상의 모든 일정을 주무른다.
이런 모습이 아주 직설적이고 좋다. 무엇보다 대화는 겉으로는 이들의 천재성을 보여주며 세상의 모든 일과 사람들이 자신들의 밑에 있다는 걸 보여주는데 대화의 질이 아주 찌질하다.
깊이가 있는 것 같은데 하나도 없고, 미래를 내다보는 것 같지만 한 치 앞도 모르며, 옆 사람을 위하는 것 같은데 오직 자신만 생각한다. 아무튼 흥미롭다. 굉장한 장면은 하나도 없지만 아주 잘 만들었다고 생각이 드는 ’마운틴 헤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