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보위처럼 되고 싶은 적이 있었지ㅋ
하지만 지구에 불시착해서 잠시 인간이 되어 살다 간 데이빗 보위처럼 되는 건 나 따위가 생각할 수준이 아니었다.
그래서 사진작업을 할 때 주위에서 한 소리 꽤나 들었다. 돌아이새끼.
오늘은 조깅을 하면서 스페이스 오디티를 들었다. 오늘 밤 7.5도. 포근하다. 마지막 조깅 코스에 오르막길이라 땀이 뻘뻘 났다.
그때 자기네 별로 돌아간 데이빗 보위가 먼저 가 있던 프레디 머큐리를 만나는 모습을 보았다.
이봐 프레디, 그동안 잘 지냈나.라고 보위가 말했다.
그렇다네 데이빗, 자넨 잠시 있겠다고 하더니 그렇게도 오래 있다가 왔군. 그곳 생활이 마음에 들었나 보네, 인간의 모습으로 잘 지내는 것 같았어.라고 프레디가 말했다.
프레디, 인간들은 꽤 재미있게 지내고 있어, 금방 변질될 결혼생활에 책임감이라는 방부제를 뿌려 쉽게 변색되지 않게 하기도 해, 하지만 인간들은 말이야 사랑이라는 묘한 감정으로 서로에게 어떤 힘 같은 것을 불어넣어주더군, 그 힘이라는 게 위로 같은 거야.라고 보위가 말했다.
데이빗, 인간들이란 바보스럽긴 해도 사랑스러운 생명체라네.라고 프레디가 말했다.
그들은 내가 만든 노래를 좋아해 주었어, 프레디 자네의 노래처럼 말이야, 내가 지구인이 아니란 걸 모르는 것 같았어.라고 말하며 보위가 웃었다.
데이빗, 아마도 그들 모두는 알고 있었을 거야, 그들은 자네가 다르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인정하고 받아들인 거지, 저길 보라구 ‘당신을 통해 우리는 고양되는 존재’ 자네가 지구인이 아니지만 저들은 아직도 자네를 지구인과 똑같이 추모를 하고 있어.라고 프레디가 말했다.
David Bowie - Space Oddity https://youtu.be/L-7EROynApU?si=jeSgiq85aba4JX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