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재밌다 하면서 보다 보니 봤던 거였다. 내 머리가 돌대가리인 건 알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어? 응? 하더니 결말에 이르러 생각이 나다니. 아무래도 영화를 너무 많이 봐서 그렇다고 단정 지어 본다.

이 시리즈는 마지막에 되어서야 왜 제목이 저렇다는 걸 알 수 있다. 마지막까지는 반전에 반전 또 반전에 반전을 위한 반전이 거듭된다. 마지막에 난장판, 전기장판, 옥장판이 된다.

그래서 반전 좋아하면 깊게 깊게 빠져들어 볼 수 있지만, 반전 스릴러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반전을 만들기 위해 억지로 반전의 내용을 또 만들어 집어넣는다는 게 보인다.

주인공은 죽은 딸이 자꾸 보이고, 남편과는 이혼하고 술로 매일 보내는데 하는 일이라곤 전 남편의 인스타그램이나 몰래 들여다보는 것뿐이다.

그러다 앞 집에 딸과 함께 멋진 남자가 이사를 오고, 그들과 친해지면서 사람이 목이 잘려 죽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범인으로 몰려 구치소에까지 갇히는 주인공. 주인공은 너무 어이없지만 주인공이 범인으로 몰릴 수밖에 없는 증거들이 하나둘씩 드러난다.

어렵게 보석금으로 풀려난 주인공은 직접 사건에 관여해서 범인을 찾으려 한다. 이 이야기를 끝까지 보면 이게 무슨 개 막장도 이런 개 막장이 있을까 싶다.

앞집의 남자는 아내를 죽인 의심을 받기도 했다. 앞집의 남자 주위의 여자들은 전부 죽어 나가는 게 너무 이상한 주인공. 그러나 나중에 실체를 알게 되고 너무나 놀라는데. 이 영화는 사이코패스의 이야긴데 마지막에 사이코패스라는 게 나오니까 보는 동안은 잘 모른다.

실제 사건이나 영화 속이나, 사이코패스는 사람을 꼭 죽여야 하는 걸까. 사람을 죽이는 걸로 쾌감을 얻고, 내 생각대로 주위 사람들이 하지 않으면, 주위 사람들이 설령 가족이라도 죽이고 만다. 시리즈 4까지 나온 이블에서는 사이코패스가 자신의 동생인 아기가 물속에서 헤엄을 치는지 수영장에 던져서 지켜본다.

아무튼 주인공은 범인이 사이코패스라는 것도 모른 채 사건에 접근하다가 마지막에 막장막장 개막장으로 끝난다. 보는 동안에는 흡입력이 칠성장어 입처럼 강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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