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영어로 포토그래프잖아. 포토는 빛이고, 빛으로 그림을 그리는 게 사진이지
그래서 빛을 잘 활용을 하면 꽤 드라마틱한 사진을 담을 수 있어
또 재미있는 장면도 포착할 수 있지
사진은 시간을 잡아두잖아
노래는 사진과 같아. 사진은 그 시간을 붙잡아 두잖아. 노래도 그래. 지나간 노래를 듣고 있으면 그 노래를 들었던 때가 떠오르잖아. 노래라는 건 잘 설명할 수 없지만 이상한 힘을 가지고 있어. 노래는 인간의 감정을 건드려. 노래는 시에 음을 붙인 거야. 우리는 살면서 어딘가에 기대고 싶어 하지. 누군가는 의사에게, 또 어떤 이는 정치인에게, 또 다른 이는 종교인에게 기대지. 그러나 배신을 당하곤 해. 의학에게도, 정치에게도, 종교에게도 말이야. 그때 자신의 곁에 끝까지 남아서 배신하지 않는 것이 시 일지도 몰라. 시는 나의 고통과 늘 함께 하거든.
주위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고 멀리 있는 아름다운 것을 찾으러 다니지는 말아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