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든 레이크는 2008년에 나온 공포영화에 가깝다. 인간이 어디까지 잔인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이 영화는 실제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뎀인가? 하는 제목의 영화를 다시 영국 버전으로 만든 영화다.


영화의 여자 주인공은 초등학교 교사다. 애인으로 마이클 패스벤더가 나온다. 두 사람이 호숫가에 갔을 때 그 동네에서 개판으로 생활하는 10대 초반의 아이들, 잼민이들이 놀고 있다. 제니는 스티브에게 그 자리를 피해서 다른 곳으로 가자고 한다. 하지만 스티브는 괜찮다며 호숫가에서 일광욕을 즐긴다.


잼민이 들은 제나를 희롱한다. 개로 위협하고, 망원경으로 몸을 훑고. 초등학교 교사인 제나는 학교에서 내놓은 잼민이들의 심리를 아니까 호숫가가 경치는 좋으나 다른 곳으로 스티브에게 말하지만 잼민이들에게 질 수 없는 스티브가 주의를 준다. 그리고 점점 가열되어서 잼민들에게 스티브가 처참하게 죽는다.


제니를 잡아서 사진을 찍고 희롱하고 죽이려는데 제니가 탈출해서 몹시 더러운 썩는 냄새가 나는 쓰레기 통에 몸을 숨겨 도망을 가서 마을의 사람들에게 구조가 된다. 구조되어서 경찰을 기다리는 그 집이 잼민이 들 중 스티브를 죽인 아이의 집이었다.


이 영화는 루마니아의 실제 잼민이들이 살인을 저지른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2002년 시월에 루마니아의 한 지역에서 여자 시체 두 구가 발견되었다. 어머니로 보이는 여자는 흉기에 살해되었고 딸은 질식사로 추정되지만 당일 엄청난 비로 범인의 모든 흔적이 지워졌다. 5일 뒤에는 인근 숲 속 저택에 살고 있는 젊은 남녀의 사체도 발견되는데 범인은 10대 잼민이 들이었고 범행 동기가 장난이었다고 해서 유럽 전역에 충격을 주었다.


이 영화도 보면 심각할 정도로 분노가 몰려온다. 화가 막 난다. 영화 속에서 범행을 저지르는 잼민이들의 부모들 역시 살인자인 아들을 살리려고 제니를,,, https://youtu.be/rJkO9HBXuhc


근래에 정신줄 놓아버린 잼민이 들 때문에 초등학교 교사가 구타를 당하고, 한 학교의 교실에서 끔찍한 선택을 한 사건이 보도되었다. 잼민이 들도 문제지만 그 부모들의 대응이 보도되면서 사람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나는 대략 십 년 전부터 서천석 박사의 강의와 책을 좋아해서 그가 말하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 그가 바라보는 아이들의 방향과 어른과의 차이를 주의 깊게 듣고 보았다. 그래서 서천석 박사가 하는 말을 여러 글에서 소개를 했다.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우울하다. 그 이유는 무력하기 때문이다. 눈을 떠서 하는 모든 것들이 부모를 비롯해 타인에 의해 움직이고 먹게 된다. 아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


샐리 만의 사진에 그런 모습이 있다. 여성으로 최고의 사진가 반열에 오른 샐리 만의 초기 작품인 자신의 세 아이들을 담은 사진을 보면 아이들의 웃고 있는 사진이 거의 없다. 쉬르리얼리즘의 세계를 여실히 보여준다. 현실인데 비현실적이다. 그저 미스터리하고 신비하고 인간 본연의 모습을 보여준다. 굉장하다. 사진으로 그런 것들을 표현해내고 있다.

어떻든 아이들은 불완전한 존재로 기본적으로 그루미 하다. 말 잘 듣고 착하게 지내다 어쩌다가 실수를 하거나 잘못을 하게 되면 혼나게 되고, 또 이러다가 나중에 뭐가 되려고 그러니, 같은 소리를 듣게 된다.


만약 어른이 그런 소리를 듣게 되면 그렇게 말을 사람과는 다시는 보지 않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아이는 그럴 수가 없다. 아이에게 그런 소리를 하는 사람은 대체로 부모다. 친구나 학원 선생님이나 태권도 관장님은 그런 소리를 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보는 영화를 만들 때 어린이에 대해서 알지 못하고 어린이 영화를 만들면 영화는 실패한다. 성인이 어설프게 연기를 하는 어린이 영화가 어린이들이 좋아할 거라는 망할 마인드로 만들면 아이들은 외면한다.


아이들이 보는 영화가 유치해도 된다는 마인드를 가진 영화인들이 아이들이 보는 영화를 만들면 안 된다는 말이다. 아이들이 보는 영화라고 해서 유치해도 된다는 생각은 접어야 한다.


성인, 그 이상으로 진지하고 디테일에 신경을 써서 아이들이 보는 영화를 만들어야 아이들이 마음을 조금 연다. 미취학아동 그 이전의 아이들이 보는 영화나 만화에는 방귀나 뀌고 똥이나 먹고 하면 먹힐지 모르나 그 이상 아이들은 그런 유치함을 영화 속에서까지 원하지 않는다.


유치원생 정도의 미취학아동을 성인이 대할 때 남자친구와 결혼할 거야? 여자 친구와 결혼할 거야? 같은 질문은 아주 잘못된 질문이라고 한다. 아이들은 이런 어른들의 관점에서 보는 로맨스가 없다고 서천석 박사는 말하고 있다. 어린이가 그런 질문을 받으면 남자친구와 결혼을 해야 하는 건가? 남자친구가 있어야 하는 건가?라고 생각을 한다. 즉 일찍부터 어른들의 프레임에 들어오게 하는 질문을 어른들은 무의식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서천석 박사의 책을 보면 아이는 무력하기 때문에 대체로 부모의 요구대로 움직인다. 그러다 보면 아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기에 아이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밤에 하품을 하면서도 잠을 자지 않으려고 하는 아이는 그날 스트레스가 강하다는 말이라고 한다. 그럴 때 대체로 부모나 할머니는 우유를 먹이고 잠을 재우려 하는데 그러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서천석 박사는 라디오에 많이 나오던 때가 있었고 방송에서도 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 어느 날 방송에서 볼 수 없었다. 아마도 자신의 본분으로 돌아가는 게 낫겠다 싶었을 것이다. 메스미디어는 과장과 자극을 원료로 끝을 모르고 달려가는 폭주기관차와 같다. 자신이 내려오지 않으면 폭주기관차에 올라탄 채 끝도 모르고 달렸을 것이다.


서천박 박사는 아마 그 사실을 인지하고 방송계를 떠났을지도 모른다. 그런 서천석 박사가 금쪽이 설루션을 비판하는 내용이 보도되면서 내용을 읽지 않은 채 사람들은 서초교사 사망은 오은영 탓? 같은 짤과 밈을 만들고 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4870907?sid=102


이미 사람들은 자극과 과장을 통해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수위가 극에 달해있다. 클릭과 조회수를 위해서라면 어떤 영상이나 말을 짜깁기해서 올릴 수 있다.


아이와 부모는 천차만별이고 전부 제각각인데 이 아이에게 적용한 설루션을 일부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에게도 적용하려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집에서 아이 하나를 케어하고 훈육하는 것과 교실에서 여러 명의 아이들을 교육하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니까.


오은영 박사가 티브이 프로그램에 나무 많이 나오니까 이제 그만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반, 오은영 박사의 설루션이 좋으니 그냥 계속 보고 싶다는 사람들이 반 정도 된다고 했을 때 방송 제작자 측은 사람들이 열광하고 모여들고 시청률이 좋고 가만 둬도 자극적으로 보이는 행동을 하는 아이들이 넘치는 방송을 끊지는 않을 것이다. 사람들의 관심이 전부 메말라갈 때까지 쪽쪽 빨아먹을 집단이 방송국이다.


한 정신의학박사는 부모와 아이의 문제가 일어났을 때 아이에게 집중을 하는 오은영 박사에 비해 그는 부모에게 집중을 해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얼마 전 10년 차 초등교사가 오은영 박사에게 하는 말을 올려본다. 스압주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