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그랬지 어렸을 적 가유희사를 보며 나중에 가유희사 같은 시나리오를 쓰리라. 비록 그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여러 번 가유희사를 보고 있으면 마치 초현실 세계에 풍덩 빠져 있는 기분이 든다. 

가유희사는 보는 내내 기분이 좋아서 지금 복잡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가유희사에는 지금은 모두 영화계의 거물이 된 배우들- 주성치, 장만옥, 오군여, 모순균, 황바이밍 등이 왕창 나온다. 그들은 온몸에 코믹을 장착하고 비현실적이게 현실을 표현했다.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면 홍콩도 반환을 몇 년 앞두고 불안하고 두려웠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영화 속에서라도 실컷 웃자,라며 주성치와 장만옥이 가유희사에서 영화 속 캐릭터를 연기하며 보는 이들을 깔깔 거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가유희사에는 장국영이 있다. 버림받은 형수에게도 다정하게 대하고 남자 같은 우악스럽기만 한 모순균과의 티키타카까지. 이때까지는 장국영의 눈에서 슬픈 눈빛은 보이지 않았다. 마치 호기심이 가득한 사춘기 소년 같은 모습이다. 마사지 수업 중에 고모에게 까불다가 발바닥까지 맞아서 멍이 들어 흑흑 질질 짜는 장국영의 얼뜨기 코믹 큭큭. 

시간이 지나면 사람은 변하거나 소멸하는데 영화는 늘 그대로다. 언젠가 내가 쓴 시나리오로 영화 한 편 찍을 수 있을까. 박찬욱이 자꾸 아이폰만 있으면 찍을 수 있다는데.



출처: 유튜브 aoeiL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