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봄이다.


좋은 날이다.


산책하기에 좋은 날이다.


겨울의 틈새를 활짝 벌리고 밀려 들어온 봄기운에


운동화 끈을 질끈 당긴 다음


걷다가 강을 바라보기 위해 잠시 머물고,


지난날을


그리고 그 사람을 떠올리기 좋은 날이다.


조금은


나른하고


희뿌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