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WAR


하루키는 노몬한 전쟁에 대해서, 피투성이의 싸움을 벌이고, 그곳에서 수만 명이나 되는 병사들이 총에 맞고 화염 방사기에 불태워지고, 탱크의 캐터필러에 깔려 죽는다며 생매장을 당하고 또 그것의 몇 배나 되는 사람들이 깊은 상처를 입고 팔이나 다리를 잃었을 거라고 생각하니 참으로 암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며 정말 암담한 심정이다. 그리고 대부분 그러하리라.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오래전 오늘 우리도 일본의 침략에서 독립을 한 날이다. 얼마나 많은 한국인이 이름도 한 번 제대로 불리지 못하고 죽어갔을까. 아트 슈피겔만의 쥐를 보면 죽음이 대량 생산된다. 우리가 매일 만지고 보고 먹는 것들이 대량 생산되는 것들인데 죽음의 가장 좋은 방법이 대량 학살이다.


차별이라는 말도 사라져야 하는 말이지만 무차별 역시 없어져야 하는 말이다. 대량 생산된 미사일의 무차별적인 폭격으로 우크라이나의 어린이가 사망한 사진이 기사에 올라왔다. 너무 암담하다. 따분하지만 고요한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고요한 하루를 지키기 위해 더 이상 무고한 희생이 없었으면. 전쟁을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없다. 그래도 목소리를 낼 수 있고, 또 유튜의 ‘원’을 크게 틀어 놓았다.


보노와 메리 제인 블라이즈가 부른 원 https://youtu.be/ZpDQJnI4O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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