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S5-9-pLpKC0


뽕쟁이와 폭력범과 살인범과 청부업자들이 공범이 되어 상황이 상황을 만나 또 다른 상황을 낳아서 새로운 상황 속으로 들어가는 영화. 나쁜 놈이 더 나쁜 놈을 만나고 그놈들이 누가 더 나쁜지 보여줄 때 좀 더 나쁜 놈이 나타나고 그들은 밤새 뒤엉키며 나쁜 상황에게 먹힌다

5천만 원이 안 되는 돈으로 영화적 허용 안에서 재미있게 만들었다. 200억인가? 돈을 처들인 살아있다. 보다 영화적으로는 훨씬 재미있는 영화. 저수지의 개들의 독립영화라는 소리를 듣는 팡파레는 대사가 그 세계를 살아가는 인간들을 적나라하게 말해준다

조민수와 치타의 초미의 관심사를 만든 감독이 이 영화의 개양아치로 나온다. 공기의 압박이 심한 한정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살아남기 위한 나쁜 놈들의 눈치게임이 시작된다. 과연 이들 중에서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 급박한 상황 속에서 경쾌하게 나오는 음악과 니나가와 미카의 색감을 보는 것 같은 영화 속 색채가 몰입하게 만든다

저속하고 거친 욕이 대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밤 골목을 살아가는 우리와는 또 다른 인간들이 하나씩 상황 속으로 들어오면서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하고 서로를 믿으며 믿지 못하는 할러윈 데이의 밤을 보내는 ‘피칠갑의 행복하지 않는 행복한 할로원 데이’가 이 영화의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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