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핫한 영화라서 본 ‘워리어 넌’은 종교의 믿음과 과학의 믿음이 부딪히는 영화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선과 악의 경계는 허물어진 영화가 대부분이라 여기서도 선과 악은 의미가 없다

내용은 대충 예고편을 보면 다 알겠지만 사지마비였다가 죽어버린 19살 주인공의 몸으로 천사의 헤일로(천가 머리 위에 뱅뱅 돌아가는 띠)가 들어감으로 해서 악, 악마, 악귀들과 싸우는 내용이다

콘스탄틴과 비슷하다. 아니다, 이렇게 말하면 콘스탄틴의 찐팬들에게 돌 맞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악과 맞서는데 그 와중에 비뚤어진 과학과 비틀어진 신앙이 파고 들어와 방해를 한다

주인공 에이바는 포르투칼 출신으로 신인이라는데 제니퍼 로렌스의 초기 모습이 떠오른다. 마치 헝거게임의 제니퍼 로렌스를 보고 오마주를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목소리도 걸걸하면서 공격적으로 대사를 하고 무엇보다 제니퍼 로렌스가 떠오르는- 얼굴을 찡그리는 표정은 영락없이 제니퍼 로렌스가 떠오른다

이 영화는 에이바를 본격적인 전사가 되기전에는 좀 우습게 캐릭터를 설정하는 것처럼 보인다. 에이바의 가슴이 너무 크다. 극중에서 19살이고 아직 어린애로 취급하는 것 같은데 또 에이바의 신체는 성인으로 간주하는 것 같다. 가슴이 너무 크니까 영화의 중심이 되는 액션이 둔하다. 딱 붙는 옷을 입고 달리는 모습은 또 슬로우로 보여줄 때는 영화의 태도가 마음에 안 든다

영화는 시작하고 5분부터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다. 몸에서 헤일로를 꺼내고 살이 벌어지고 괴물이 나타나고 수녀들이 휙휙 액션을 펼친다. 몰입도가 강한데 회를 거듭 할수록 참으로 질질 끈다. 너무 질질 끈다. 아주 질질 끈다. 수녀들의 결사대 이야기가 전반에 주욱 깔리다보니 그걸 설명하기 위한 대사가 너무 많고 지겹다

주인공 에이바는 반항하고 도망치고 하는 모습은 또 아직 미성년으로 그려지는데 신체는 성인으로 간주하며 화가나서 헤일로에 불이 들어오면, 헤일로는 등에 붙어 있는데- 에이바는 폭주한다. 에반게리온과 같다. 잘 달래면 괜찮은데 폭주하면 악마건, 사람이건 주위 건물이건 모든 것이 박살난다

그러고보니 에반게리온도 성경에서 비롯된 이야기가 확장된 것인데 에반게리온의 인간화 영화일까. 워리어 넌은 생각만큼, 소문만큼의 재미는 없다. 오히려 ‘어둠 속으로’가 훨씬 재미있다. 계속 긴장을 주며 다음 장면을 궁금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답답함이 없다. 그에 비해 워리어 넌은 참으로 질질 끈다, 질질 끌어. 시즌2는 재미있겠지. 응원하마 에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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