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RNXbH89lHIU


세상의 종말이 왔지만 너무 행복하고 아름다운 불가리아 단편영화가 있다. 어느 날 지구의 중력이 이상해져서 120킬로그램 이하의 모든 물건이나 물품, 사람들은 지구 밖으로 날아가 버리고 만다


주인공 콘스탄틴은 120킬로그램이 넘는 아버지의 손을 잡고 날아가려는 엄마의 손을 잡고 중간에 떠 있다. 엄마는 그만 콘스탄틴의 손을 놓쳐 하늘로 날아가 버리고 아버지는 콘스탄틴 만은 지킨다


20년의 시간이 흘러 세상은 120킬로그램 이하는 모두 지구 밖으로 날려 버렸다. 하지만 50킬로그램 밖에 나가지 않는 콘스탄틴은 집 밖에 나가지 않아서 살아있다. 아버지는 콘스탄틴을 위해 집에서 중력을 조절하는 장치를 만든다. 콘스탄틴이 하는 일이라고는 집밖에서 120킬로그램의 사람들이 자유롭게 다니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콘스탄틴의 마음을 움직여버린 여자 스튜어스와 눈이 마주친다. 콘스탄틴은 옆 집으로 이사온 마음에 드는 스튜어스가 내내 생각이 난다. 그녀를 만나러 가기 위해 120킬로그램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전혀 살이 찌지 않는다. 심지어 냉장고를 몸에 묶어서 나가려고 하지만 어림도 없다


그런 콘스탄틴의 모습을 본 아버지는 사랑하는 아내를 잃었을 때와 만났을 때를 생각하며 콘스탄틴을 위해 중력을 견디는 신발을 만들어서 콘스탄틴에게 신겨 준다. 처음으로 집 밖을 나온 콘스탄틴. 사랑하는 스튜어스의 집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가서 창문에 나온 그녀를 본다


그리고 콘스탄틴은 주저 없이 신발의 기능을 끈다. 점점 하늘 위로 올라가는 콘스탄틴. 아버지는 안 된다며 놀라고. 콘스탄틴은 지구 밖으로 나가버린다는 걸 알면서도 하늘 위로 올라가며 눈을 감는다. 어떻게 될까


영화는 몹시 아름답다. 파스텔 톤의 색감과 함께 그 색감에 어울리는 상큼하고 경쾌한 아름다운 음악이 계속 흐른다. 감각적인 영상과 영화적 허용의 소품들이 영화에 몰입하게 한다. 콘스탄틴은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그대로 변해버린 이 세계에 나선다. 그리고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한다


영화는 절망 속에서 희망은 반드시 있다는 것을 깜찍하고 유쾌하게 보여준다. 사랑은 용기를 가지게 한다. 그리고 그 용기는 확신을 얻게 한다.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발칙한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단편 영화 내겐 너무 가벼운 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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