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크래프트의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달려들 영화다. 지우고 없지만 러브 크래프트 원작의 영화도 몇 편을 리뷰했었다. 이벤트 호라이즌도 근간에 다시 리메이크해서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벤트 호라이즌은 대체로 장면이 다 잘렸다. 너무 심하다는 이유로 해서 으악 소리 나는 장면은 다 잘려버렸다


러브 크래프트는 공포문학으로는 상위에 있다. 인간이 가지는 공포의 주체가 되는 크리처, 고스트, 이종의 모습들인 거의 대부분 러브 크래프트의 영향을 아니 받았다 할 수 없다


러브 크래프트가 지닌 어마어마한 공포의 세계관, 상상도 못할 암울하고 음울한 분위기와 기괴하고 괴랄한 표현과 독특한 묘사는 현재 영화에 막대하게 영향을 끼쳤다. 러브 크래프트는 흔히 말하는 ‘크툴루 신화’의 밑거름을 닦은 사람이다. 판타지 문학에서 빛으로는 반지의 제왕의 톨킨을 말한다면, 어둠에 관해서는 단연 러브 크래프트다


그는 인간이 지니는 순수한 공포, 저 밑바닥의 근원적인 공포는 미지에서 오는 공포라 확신하고 소설을 썼다. 그래서 러브 크래프트의 소설에서 지정할 수 없고 특정할 수 없는, 사람의 생각으로 파악이 전혀 되지 않는 음산한 존재가 늘 소설의 주위에 숨어있다


러브 크래프트는 자신의 소설 중에서 단편 소설 ‘우주에서 온 색채’를 가장 사랑했다고 한다. 그 소설이 작금의 시대에 영화 ‘컬러 아웃 오브 스페이스’로 만들어졌다. 시골에서 생활하던 캐서방네 가족은 하늘에서 떨어진, 지정할 수 없는 빛을 보고 점점 미치거나 돌아버려서 한 가족이 몰살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전의 크래프트 표 영화보다 발전한 그래픽으로 촉수와 그로테스트적인 자이고트 장면은 볼만하다. 대신 자이고트가 된 괴물체 빌런이 애로티시즘을 보여주는 장면은 이번 영화에서는 소거됐다. 더불어 축축한 피부와 촉수의 점액질도 줄어들어서 팬들은 아쉬울 수 있다


영화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러브 크래프트의 영화가 계속 나올테니 이정도로는 어림없고 이벤트 호라이즌의 대폭적인 리메이크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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